김문수(가운데) 국회의원 등이 지난달 28일 국회에서 순천대 의대 설립 촉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김문수 의원실 제공전남권 국립의대 설립을 위한 순천대와 목포대의 대학 통합 협상이 재개된 가운데 전남 동부권 시민사회가 객관적 자료를 통해 국립의대와 거점 대학병원 설립을 결정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순천대 의대·대학병원 설립 전남광주 동부권 범시민추진위원회는 6일 성명을 통해 "의과대학과 대학병원의 입지·규모·기능은 정치적 일정이나 지역별 영향력에 따라 결정해서는 안 된다"며 "어디에 의료 공백이 존재하고 어떤 의료 인력과 시설이 필요한지 확인한 뒤 결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추진위는 "동부권의 중증·응급의료 이용자는 8만 2155명에 이르고 업무상 사고 재해자는 1832 명에 달한다"며 "그러나 권역외상센터와 닥터헬기 배치 의료기관 등 중증·응급환자를 지역 안에서 완결적으로 치료할 핵심 공공의료 기반은 부족한 실정이다"고 설명했다.
추진위는 이어 "동부권 주민이 상급종합병원인 전남대병원에 접근하려면 평균 79 ㎞, 약 1시간 20분을 이동해야 한다"며 "위급한 환자에게 이 시간은 단순한 거리나 편의의 문제가 아니라 치료 가능 시간과 생존 가능성을 좌우하는 생명권의 문제다"고 강조했다.
추진위는 전남 동부권 국립의대·거점 대학병원 설립 요구가 특혜가 아님을 강조했다.
추진위는 "84만 동부권 주민이 요구하는 것은 지역 안에서 응급·중증환자를 치료하고 산업재해와 대형 사고에 신속히 대응할 수 있는 최소한의 지역완결형 공공의료체계를 마련하라는 절박한 요구다"며 "현재의 논의가 실제 의료수요가 아닌 정치적 일정과 대학 간 이해관계를 앞세운 채 진행된다면 그 결정은 정당성과 신뢰를 얻을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국립의대와 거점 대학병원은 정치적 타협의 대상이 아니라 주민의 생명을 지키기 위한 필수 공공재다"며 "정부와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정치권과 관계 대학은 정치적 셈법을 거두고 동부권 주민의 실제 의료현실 앞에 책임 있게 답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