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주택관리사협회 전남도회, 아파트관련 TV드라마 "현실 왜곡" 반발

대한주택관리사협회 전남도회, 아파트관련 TV드라마 "현실 왜곡" 반발

김병훈 전남도회장 "특정 직업군과 제도 왜곡, 비현실적 설정 지양돼야 마땅"

기사내용과 무관한 아파트단지 기존 자료사진. 고영호 기자기사내용과 무관한 아파트단지 기존 자료사진. 고영호 기자대한주택관리사협회 전남도회가 종합편성채널의 아파트관련 TV드라마가 "현실을 왜곡하는 등 사실과 다르다"며 반발하고 나섰다.

대한주택관리사협회는 최근 입장문을 통해 "전국 3만 4천여 주택관리사와 30만 공동주택 관리 종사자 일동은 현재 방영 중인 토일드라마가 극적 재미를 명목으로 현실의 공동주택 관리 시스템을 심각하게 왜곡하고, 관리 종사자 및 입주민 대표들의 명예를 훼손하는 행태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대한주택관리사협회는 "드라마 설정에서 전직 조폭이 입주자대표회의 회장이 돼 100억 원대의 장기수선충당금을 손쉽게 횡령·유용하려 시도한다"며 "현행 『공동주택관리법』에 따라 장기수선충당금은 사용 목적, 수선주기, 비용 등이 포함된 장기수선계획에 따라서만 집행될 수 있고 입주자대표회의 의결, 지자체 신고, 공인회계사 외부 회계감사, 그리고 정부의 K-apt(공동주택관리정보시스템) 공개가 의무화돼 있어 개인이 임의로 인출하거나 유용하는 것은 제도적으로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드라마 설정에서, 입주자대표회장과 관리소장이 결탁해 공사비를 뻥튀기하고 관리비를 착복하는 것처럼 묘사한다"며 "현재 대부분의 단지에서는 일정 금액 이상의 공사·용역 계약 시 전자입찰제(K-apt)를 의무 적용하고 있고 지자체의 주기적인 감사와 입주민 자체 감사제도가 정착돼 드라마처럼 몇몇 인물이 공모해 거액의 비리를 저지르는 것은 현실과 전면 배치된다"고 설명했다.

대한주택관리사협회는 "드라마 극 중 왜곡된 묘사는 국민의 70% 이상이 거주하는 공동주택 현장에서 묵묵히 소임을 다하는 관리 종사자들을 '잠재적 범죄자'로 낙인찍고 있다"며 "이는 입주민과의 쓸데없는 갈등과 불신을 조장하여 행정력 낭비와 관리 서비스 질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대한주택관리사협회 전남도회 김병훈 회장은 "드라마 창작의 자유를 존중하지만, 대중매체가 가진 영향력을 고려할 때 특정 직업군과 제도를 왜곡하는 비현실적 설정은 지양돼야 마땅하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왜곡된 TV드라마에 대한 대한주택관리사협회의 요구사항.

1. 방송사와 제작사는 극 중 설정이 순수한 '허구'임을 알리는 자막 고지를 명확히 강화.
2. 투명한 공동주택 관리제도를 지키기 위해 밤낮으로 헌신하는 전국 주택관리사 및 관리 종사자들의 명예를 더 이상 훼손하지 말 것.
3. 자극적인 비리 프레임 대신, 입주민과 종사자가 상생하는 건전한 공동체 문화를 담아내는 방송 책무를 다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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