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시의회 제2교섭단체인 시민주권연대 소속 의원들이 9일 시의회 앞에서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협치를 요구하는 피켓 시위를 하고 있다. 왼쪽부터 조국혁신당 최해국·백진오·김상일 의원, 무소속 송하진·조국혁신당 권석환 의원 시민주권연대 제공전남광주통합특별시 여수시의회 원구성 과정에서 제2교섭단체의 역할이 사실상 배제된 가운데 지역 시민사회에서 더불어민주당의 독식을 비판하고 나섰다.
여수시의회는 10일 제255회 임시회 제4차 본회의를 열고 예산결산특별위원회와 윤리특별위원회 위원을 선임한 데 이어 각 특별위원회에서 위원장과 부위원장을 선출하며 제9대 전반기 원구성을 마무리했다.
의장단을 비롯해 상임위원장, 특별위원장 모두 민주당 소속 의원들이 차지했다.
앞서 여수시의회 조국혁신당 4명·무소속 1명 등 의원 5명은 원내 제2교섭단체인 시민주권연대를 꾸리고 원구성 과정에서 협치를 촉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은 모양새다.
시민주권연대는 다수당의 권한을 인정하면서도 원구성에 있어 의석 비율에 맞는 최소한의 역할을 요구해 왔다.
지역 시민사회는 민주당이 기초의회 마저 독식하면서 다당제 협치의 의미를 쇠퇴시키고 있다고 우려했다.
여수시민협은 이날 성명을 통해 "여수시의회는 특정 정당의 의회가 아닌 시민 전체의 의회"라며 "다수당의 상임위 독식이 아니라 시민의 뜻을 반영한 협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여수시민협은 특히 "단순한 자리 나눔의 문제가 아니라 교섭단체 제도의 취지를 무력화하고 지방의회의 책무를 외면한 것"이라며 "다수당이 모든 상임위원장을 독점하는 것은 의회의 견제 기능을 약화하고 집행부 감시와 정책 심의 균형을 훼손할 우려가 크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의 정치적 책임 인정 및 대시민 설명 △제2교섭단체 역할 존중하는 의회 운영 방안 마련 △협치 원칙 제도화 △의회 운영 개선 등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