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공무원노조 순천시지부 현판. 고영호 기자전국공무원노조 순천시지부가 "조직 구성원의 공감을 얻는 합리적인 인사를 하라"고 촉구했다.
공무원노조는 지난 10일 '2025년 하반기 정기인사에 대한 입장문'을 발표하고 이같이 요구했다.
순천시는 7월 1일자로 국장급 5명, 과장급 9명 등 69명의 승진과 330명 전보를 포함해 총 399명 이동 인사를 했다.
순천시는 "이번 인사가 단순한 자리 이동이 아니라 시정 주요 정책을 성공적으로 추진하고 시민 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전략적 결정이라며 앞으로도 공정하고 투명한 인사를 통해 시민이 신뢰하는 시정을 실현하겠다" 고 설명했다.
그러나 공무원노조는 "'인사는 만사다'처럼 인사 때마다 소외되는 대다수의 직원들은 실망감으로 열심히 일하고픈 의욕조차 잃는다고 한다"며 "소외돼 실망하는 직원들이 발생하지 않도록 시 집행부가 공정하고 합리적인 인사이동을 위해 소외되는 곳이 없도록 면밀히 살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공무원노조는 이에 따라 "인사는 객관성과 투명성을 충분히 확보해 고른 탕평 인사를 해야 한다"며 "이는 특정인, 특정 직렬, 본청 등에 편중되는 것이 아닌 구성원 모두에게 적용돼야 진정성을 담보할 수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순천시 청사 1,2층 안내판. 고영호 기자또 "공백없이 적재적소에 인원 충원을 하라"며 "공로연수 및 퇴직자, 휴직 등으로 인한 결원에 대한 즉각적인 충원이 되지않아 결원부서 직원들의 업무가 과중되는 문제가 지속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공무원노조는 아울러 "원칙적인 인사시스템 운영을 할 것"도 요구했다.
"정기인사가 조직의 예측 가능성과 안정적 업무 추진을 위한 핵심인데 인사발령 사전예고가 늦어지고 예상되던 발표일 또한 인사발령일 전날로 늦춰져 의구심을 야기시키고 짧은 인수인계 시간으로 업무 연속성과 효율성이 저해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비판했다.
특히 인사이동의 7일 전에는 사전 예고를 해야 하며 인사발령일 기준 2~3일 전에 인사사항 발표로 충분한 인수인계를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관규 순천시장은 7월 1일자 정기인사가 임박한 6월 19일~26일까지 6박 8일간 영국과 독일로 해외출장을 다녀왔다.
공무원노조 순천시지부는 "성숙한 시정운영과 공정한 인사관리를 통해 진정한 행정의 신뢰와 조직의 발전이 가능할 것"이라며 "묵묵히 일하는 직원들이 상대적 박탈감 없이, 모든 직원이 신명나게 일할 수 있는 따뜻한 조직문화 조성에 힘쓰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