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법재판소 선고 결과에 환호하며 만세를 외치는 광양시민들. 박사라 기자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파면 결정이 내려진 4일 오전, 전남 광양과 순천지역 곳곳에서는 시민들의 환호와 박수가 터져 나왔다.
헌법재판소 문형배 권한대행은 이날 오전 11시 23분 대심판정에서 "피청구인 대통령 윤석열을 파면한다"고 전원 일치 의견으로 선고했다.
헌재는 "피청구인은 군경을 동원해 국회 등 헌정기관을 훼손하고, 국민의 기본권을 침해함으로써 헌법 수호 의무를 저버렸다"며 "그를 파면함으로써 얻는 헌정 질서 회복의 이익이 국가적 손실을 훨씬 상회한다"고 밝혔다.
광양시 중마동 광장에서 대형 스크린으로 생중계를 지켜보던 시민들은 선고 직후 박수를 치며 환호했고, 일부는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현장에 있던 이갑수(64)씨는 "예상한 결과였지만, 직접 들으니 가슴이 시원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장모(62)씨는 "법과 원칙에 따른 결정"이라며 "이번 판결을 계기로 정의로운 나라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현장에 함께한 김보라 광양시의원은 "이 모든 변화는 시민의 힘으로 가능했다"며 "민주주의를 지켜준 시민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 파면 선고 직후, 기념촬영을 하는 순천 시민들. 순천시민 비상행동 제공 같은 시각 순천YMCA 2층 강당에서도 시민들이 생중계를 시청하며 결과를 기다렸다.
순천지역 50여 개 시민단체와 주민들이 연대한 '윤석열 퇴진 순천시민 비상행동'은 지난해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매주 광장에서 집회를 이어왔으며, 탄핵 심판이 본격화된 이후에는 매일 조례동 사거리에서 파면 촉구 캠페인을 진행해왔다.
김석 비상행동 집행위원장은 "지난 12월 3일부터 4달 가까이 매 주말 시민들과 함께 외쳐온 민주주의와 헌정 질서 회복의 염원이 결국 승리했다"며 "이제는 광장에서 터져 나온 시민들의 요구가 새로운 대한민국의 출발점이 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순천시민 비상행동은 이날 오후 5시 조례동 사거리에서 '윤석열 파면 순천 시민 승리대회'를 열 예정이며, 광양에서는 오후 6시 탄핵 기념 행사가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