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어가 고수온 피해 되풀이…지난해 수온 역대 최고

여수 어가 고수온 피해 되풀이…지난해 수온 역대 최고

고수온으로 양식어류 폐사 피해를 입은 여수지역 어가. 여수시 제공고수온으로 양식어류 폐사 피해를 입은 여수지역 어가. 여수시 제공고수온으로 인한 전남 여수지역 어가의 피해가 매년 반복되는 가운데 지난해 우리 바다의 수온이 관측 이래 가장 높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4일 해양수산부 국립수산과학원에 따르면 과학조사선 관측 결과 지난해 우리 바다의 연평균 표층수온은 18.74도로 관측 사상 역대 최고치였던 2023년 기록을 다시 경신했다.
 
정선해양관측을 통한 최근 57년간(1968~2024년) 연평균 표층수온 장기 변동 경향. 국립수산과학원 제공정선해양관측을 통한 최근 57년간(1968~2024년) 연평균 표층수온 장기 변동 경향. 국립수산과학원 제공이는 최근 57년간(1968~2024년) 관측된 수온 중 가장 높은 것으로 이전 최고 기록인 2023년 18.09도보다 0.65도 상승한 수준이다.
 
해역별로는 동해 18.84도, 서해 17.12도, 남해 20.26도 등 모든 해역에서 역대 최고 수온을 기록했다.
 
특히 남해의 경우 전년(18.99도) 대비 1.26도 수온이 상승했으며 남해안권인 여수에서는 지난해 8~10월 고수온으로 양식어패류 어가 436곳에서 263억 원 가량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수온 상승의 원인으로는 지구온난화 가속화를 비롯해 여름과 가을 사이 한반도 주변에서 지속된 강한 폭염 현상, 적도 인근 저위도에서 유입된 해류에 의한 열 공급 증가 등이 꼽힌다.
 
국립수산과학원 관계자는 "수과원의 기후변화 감시 자료를 분석한 결과, 우리나라 전체 연근해 수온 상승률이 전 세계에 비해 2배 이상 높은 수준인 것으로 확인됐다"며 "지난해말 수립된 수산양식분야 기후변화 종합대책 등을 토대로 수산분야의 기후변화 감시·예측과 고수온 내성 양식품종 개발 등 종합적인 기후변화 적응 기술개발 연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여수시는 지난해 고수온으로 큰 타격을 입은 양식어패류 어가 복구계획을 수립, 전라남도와 해수부에 재난지원금을 긴급 요청해 113억 원 규모의 재난지원금이 결정됐으며 이와 별도로 어업인의 수산정책자금 대출금 이자 감면과 상환기간 연장, 저금리 융자 지원 등도 수협에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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