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영배 광양시의원, 대기표 뽑는 시장실 두고 "행정 질적 하락 우려"

서영배 광양시의원, 대기표 뽑는 시장실 두고 "행정 질적 하락 우려"

25일 5분 자유발언에 나선 서영배 광양시의원. 광양시의회 제공 25일 5분 자유발언에 나선 서영배 광양시의원. 광양시의회 제공 시장 결재를 받기 위해서 대기표를 뽑고 기다려야 하는 광양시의 상황을 놓고 행정의 질적 하락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서영배 광양시의원(중동)은 지난 25일 제330회 광양시의회 임시회 제4차 본회의에서 정인화 광양시장에게 행정의 신속한 추진과 효율성 극대화를 촉구하는 5분 자유발언을 했다.

서 의원은 "정인화 광양시장이 외부 활동 등의 사유로 결재 시간이 지나치게 부족해 시정 운영에 대한 충분한 검토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부서에서 추진하는 사업의 결재가 원활히 이뤄지기에는 너무도 부족한 시간이고, 공직자들이 부서에서 새로운 결정을 내릴 때마다 시장 결재부터 걱정하는 실정"이라고 꼬집었다.

서 의원은 "급기야 급한 결재를 받아야 하는 부서 간 신경전이 벌어지는 등 문제가 발생하자 민원 창구에서나 볼 법한 순번 대기표 발행기를 설치하기에 이르렀다"며 "하지만 대기표는 미봉책일뿐 최선의 해결책은 시장 대면 결재 시간을 늘리는 것이다"고 지적했다.

서 의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시장 비서실에서 새올행정시스템에 게시한 결재 시간을 분석해 보면 182일 중 총결재 일수는 43일, 총소요 시가은 58시간 30분이었다. 이는 6개월 동안 월평균 7회 결재를 진행했다는 의미이다.

서 의원은 "내부 업무가 지연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불필요한 외부 행사 시간을 줄이고, 내부 업무에 집중해야 한다"며 "결재가 신속히 이루어지지 않아 시민들의 다양한 행정수요에 빠르게 대응하기 어렵고, 중요한 사항들이 충분한 논의를 거치지 못해 행정 업무의 품질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결재 시간을 늘리는 게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면 지역 주민들에게 신속한 행정서비스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전자 결재 시스템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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