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여수시 드론 실증도시 구축 시연회에서 드론이 하늘로 날아오르고 있다. 여수시 제공의약품과 전복 등 5kg의 물건을 실은 드론이 전남 여수 돌산에서 개도까지 약 20km를 30분간 비행해 바다를 건너 섬마을 배송에 성공했다.
20일 여수시에 따르면 이날 오전 섬에 필요한 의료용품과 전복 등 수산물을 실은 드론이 2026여수세계섬박람회 주행사장인 진모지구에서 부행사장인 개도까지 편도 20km를 양방향으로 비행했다.
여수시는 지난 3월 드론활용 서비스 모델 발굴 및 실증을 위한 국토부 공모사업에 선정됨에 따라 국비 7억 원을 포함한 11억여 원을 들여 돌산 진모와 섬 지역인 송도, 금오도, 개도 4곳의 섬과 육지 간 의약품, 특산품 등을 배송하는 드론 실증사업을 추진 중이다.
8개월의 실증기간 드론물류배송체계를 구축해 섬 주민들이 주문한 자장면, 치킨 등을 배송했다.
특히 올해 6월 중순부터 4개월 동안 비가시권 비행 99회, 야간비행 23회 등 122회 실증비행을 진행했고 총 1796km를 비행했다.
택배가 들어가지 않는 송도에는 택배사와 협약을 체결해 주 3회 위탁택배 서비스도 시행해 주민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여수 진모지구, 송도, 개도, 금오도를 잇는 드론 택배 항로. 여수시 제공또한 드론 이착륙 및 관제, 교육 등 드론 관련 사업 지원을 위한 드론 스테이션 구축사업을 추진 중이며 내년 초 준공 예정이다.
이날 정기명 여수시장은 "우리시는 미래를 이끌 신성장 동력사업인 드론산업 육성 에 힘을 쏟고 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드론 생활서비스 개발과 도심항공교통 UAM 도입 등에도 적극 나서 드론 모빌리티 선도도시로 우뚝 서겠다"고 밝혔다.
한편 여수시는 이번 사업 외에도 4차 산업시대에 대응해 드론산업의 발전과 저변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7월 드론산업 육성 및 지원 조례를 제정해 드론산업 발전을 위한 제도적 기반을 마련했으며, 국토부 공모사업인 비행관련 각종 규제를 간소화하는 드론 특별자유화구역으로 3개 공역이 선정됨에 따라 오는 2025년까지 2년간 다양한 드론 서비스 개발을 추진 중이다.
또 내년 6월까지 전라남도, 고흥군, 신안군과 공동으로 '전남형 UAM(도심항공교통) 항로개설 기획연구'를 진행 중이며, 이를 통해 2026여수세계섬박람회에 드론 서비스는 물론 UAM 체험까지 실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