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류·스마트워치·이어폰을 혈세로? 전남도, 6명 경찰 고발

의류·스마트워치·이어폰을 혈세로? 전남도, 6명 경찰 고발

도, 사무관리비 감사 결과 50명 적발…200만 원 이상 쓴 6명은 수사 의뢰

전라남도가 25일 사무관리비 감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전남도 제공전라남도가 25일 사무관리비 감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전남도 제공전라남도가 도의회를 포함한 74개 전 부서의 최근 3년간 사무관리비 집행내역을 감사해 중징계 등 처분을 했다.

전남도는 감사 결과 50명이 사무관리비 예산으로 상품권과 스마트워치, 무선이어폰, 의류 등을 구입해 사적으로 사용한 것으로 확인했다.

전남도는 "이들 공직자들이 사무용품을 구입한 것처럼 허위견적서를 첨부해 예산을 집행한 후 실제로는 이같은 물품을 구입한 것으로 밝혀졌다"고 설명했다.

횡령 금액이 200만 원 이상인 6명은 전남경찰청에 수사를 의뢰했다.

횡령 금액 200만 원 미만 처분 대상자 가운데 10명은 중징계하고 4명은 경징계, 30명은 훈계 조치했다.

위반자에 대한 신분상 조치와 함께 향후 사무관리비에 대한 부적정 집행 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개선 방안도 마련했다.
 
납품 일시가 자동으로 표기되는 타임스탬프 카메라 어플을 활용해 구입 물품 인화 사진을 집행서류에 첨부토록 할 계획이다.

그동안 지출 증빙서류를 제대로 확인하지 않는 점을 악용해 기존 지출서류에 첨부된 동일·유사 물품의 사진을 재활용하는 사례가 있었다.

앞으로는 납품 일시와 모델명, 기대번호 등이 표기된 사진 첨부를 의무화해 허위 구입을 예방할 방침이다.

김세국 전남도 감사관은 "이번 감사를 통해 사무관리비의 사적 사용 혐의자의 엄중 문책을 요구할 예정"이라며 "국민의 소중한 혈세가 낭비되지 않도록 사무관리비 집행에 대한 관리 감독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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