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회재 의원만 때린 기자회견…의정동우회 맞아?

김회재 의원만 때린 기자회견…의정동우회 맞아?

[기자수첩]

고효주 여수시 의정동우회 회장이 기자회견을 열어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최창민 기자고효주 여수시 의정동우회 회장이 기자회견을 열어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최창민 기자더불어민주당 김회재 의원(전남 여수을)이 25일 '순천대 의대와 여수 대학병원 유치 토론회'를 예고한 가운데 여수시의정동우회가 김 의원을 비판하는 일방적이고 자극적인 언사로 가득 찬 기자회견을 열어 눈총을 사고 있다.
 
여수시의정동우회는 24일 여수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 의원을 향해 "매우 일방적이고 허황된 주장을 계속하면서 한쪽뿐인 토론회를 강행하려 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번 토론회에 대해 "시의회에서 2차례나 부결된 순천대 율촌 병원을 다시 들고나오려는 망동"이라며 "여수시민에 대한 기만행위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현재 여수 정치권은 지역의 대학병원 유치 방식을 놓고 전남대병원 분원 유치를 주장하는 주철현 의원(전남 여수갑)과 율촌 대학병원 유치를 주장하는 김회재 의원이 맞서고 있다.
 
이 와중에 역대 여수시의원들로 구성된 의정동우회가 김 의원의 주장을 일방적으로 비판하는 내용으로 기자회견을 열면서 균형을 잃은 정치적 행태라는 지적이다.
 
실제로 기자회견장에서는 "의정동우회가 어느 한 편을 들 것이 아니라 차라리 여수시의 수수방관을 비판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잇따랐다.
 
더욱이 기자회견을 연 고효주 회장은 주 의원의 분원 병원 유치 주장과 맥을 같이하는 '여수대학교 통폐합협약 이행촉구 범시민대책위원회' 위원장직을 겸하고 있어 "옷만 갈아입고 나와 같은 말을 한다"는 쓴소리가 나온다.
 
한 현직 시의원은 "토론을 여는 것은 자유고 어떤 형태든 대학병원 유치 방식에 대해 공론을 모으는 것은 정치권이 마땅히 해야할 일"이라면서 "한쪽만 일방적으로 비판한 의정동우회 기자회견은 누가봐도 정치적 행태로 밖에 볼 수 없다"고 혀를 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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