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여수시의회가 대학병원 유치 관련 결의안 채택을 놓고 갑과 을 지역구 간의 세력 다툼에 파행이 빚어지면서 주철현, 김회재 의원 간 갈등을 대물림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여수시의회는 최근 정현주 의원이 발의한 순천대 의대와 여수 대학병원 설립 촉구 결의안을 놓고 양쪽으로 갈려 세 싸움을 벌였다.
수적 우위에 있는 갑 지역구 의원들의 반대로 결의안이 부결되자 을 지역구 의원들이 집단 퇴장하면서 의회는 파행으로 이어졌다.
이 과정에서 여수 전남대학교병원 설립 촉구 결의안이 갑 지역구 의원들 주도로 채택되면서 논란은 커지고 있다.
이번 충돌은 여수갑 주철현 의원과 여수을 김회재 의원이 대학병원 유치 방식을 놓고 대립하는 것과 무관하지 않다.
두 의원간 입장이 조율되지 않은 상태에서 시의원들마저 갑과 을로 나뉘어 패거리, 줄서기 정치 행태가 연출되자 여수 지역 정치권을 향한 비난 여론이 높아지고 있다.
정치권 한 인사는 "민선 7기때 벌어진 의회 갈등이 재현될 조짐"이라면서 "공천권을 쥔 지역위원장 입김에 소신 정치는 물 건너 간 것 같다"고 혀를 내둘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