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광양시장의 '저스트 원 텐미닛'

[기자수첩] 광양시장의 '저스트 원 텐미닛'

정인화 광양시장은 16일 여수공항에서 국토교통부 원희룡 장관과 만나 KTX-이음 광양역 정차를 건의했다. 광양시 제공정인화 광양시장은 16일 여수공항에서 국토교통부 원희룡 장관과 만나 KTX-이음 광양역 정차를 건의했다. 광양시 제공정인화 전남 광양시장이 지역 현안 해결의 열쇠를 쥔 정부·여당 인사와의 10분간 면담을 위해 공항까지 달려가는 등 '극한직업'을 연상하게 해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정 시장은 지난 16일 여수공항에서 국토교통부 원희룡 장관을 만나 KTX-이음 광양역 정차를 건의했다.
 
원 장관은 같은 날 오전 순천 일정을 마친 후 여수공항을 통해 복귀하려던 참이었지만 정 시장이 공항에 찾아오겠다는 의사를 밝히자 급히 면담을 추진했다.
 
정 시장은 이번 면담을 위해 국토교통부와 수차례 접촉했으며 원 장관은 순천에서의 일정이 예정보다 20분 가량 지연됐던 것으로 전해졌다.
 
면담은 이동시간 보다 짧은 10~15분 만에 끝났지만 정 시장은 원 장관에게 건의문을 전달하는 사진과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는 답변을 얻어냈다.
 
지역사회에선 '사진 한 장 남기기 위해 그럴 필요까지 있느냐'는 반응도 일부 있지만 정 시장 입장에선 이날 원 장관의 순천 방문이 모처럼 만에 기회였던 것으로 보인다.
 
정 시장은 지난해 10월부터 국토교통부 장관과 면담을 요청해 왔지만 이뤄지지 않았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같은 정당 소속인 지역구 국회의원과도 불협화음을 내는 곳도 있는데 광양의 경우를 보면 오히려 무소속이 낫겠다는 생각도 든다"며 "정 시장이 제1 야당 소속이었다면 정부·여당을 쫓아 공항까지 달려가진 못했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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