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이럴 거면 뭐하러"…여수시 당정협 '무용론'

[기자수첩] "이럴 거면 뭐하러"…여수시 당정협 '무용론'

정기명 여수시장(오른쪽)이 참석자 소개에 박수를 치고 있다. 최창민 기자정기명 여수시장(오른쪽)이 참석자 소개에 박수를 치고 있다. 최창민 기자전남 여수시와 더불어민주당 여수지역위원회가 최근 당정협의회를 열었지만 통합청사, 의대 유치 등 지역의 현안 조율에 손을 놓고 갈등만 부추기면서 이럴 거면 뭐하러 모였느냐는 푸념이 나오고 있다.
 
여수을 김회재 의원은 3려 통합 당시의 약속에 따른 통합청사 건립을 주장하고 여수 율촌 대학병원 유치에 힘을 모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나 여수갑 주철현 의원은 균형 발전 차원에서 양청사 체제를 주장하고 2005년 전남대와 여수대 통합 과정에서 약속된 의료기관 설립에 힘을 싣자고 말했다.
 
이 과정에서 주 의원은 첨예한 사안이 논의되는 것 자체에 불편한 기색을 비치는가 하면 윤석열 정부 하에 전남 의대 신설은 실현 가능성이 낮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처럼 현안에서 충돌하자 김 의원과 주 의원은 통합청사, 의대 유치 방식을 놓고 공론화나 여론조사, 연구용역 등 의견 조율을 위한 여수시의 역할을 주문했다.
 
그러나 정작 현안을 조율해야 할 정기명 여수시장은 "잘 협력해서 뜻을 모으면 거기에 따르겠다"며 쟁점을 피하는 모습을 보였다.
 
2시간 넘는 회의를 진행하고도 시 현안에 대한 조율을 기대하기 어렵게 되자 한 참석자는 "국비 협조를 요청한 안건도 대부분 이미 진행 중인 사업"이라면서 "이럴 거면 당정협이 무슨 소용이 있느냐"면서 한숨을 내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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