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원 축소 방침 내세운 정부, 전남교육 어쩌나

교원 축소 방침 내세운 정부, 전남교육 어쩌나

내년도 교사 정원, 전년 대비 초등 50명·중등 279명 감소
전남 학부모들 "학급당 학생 수 20명 상한 노력 물거품"
전교조 전남지부 무기한 천막농성 돌입 "도교육청 대책 내놔야"

전남학부모회연합회 등 3개 학부모 단체는 29일 성명을 내고 정부의 교원 축소 방침에 대한 전남도교육청 차원의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전교조 전남지부 제공 전남학부모회연합회 등 3개 학부모 단체는 29일 성명을 내고 정부의 교원 축소 방침에 대한 전남도교육청 차원의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전교조 전남지부 제공 학령인구 감소와 함께 정부가 교사 정원 축소 방침을 내세우면서 전남 곳곳에서 반발의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29일 전남도교육청에 따르면 2023학년도 전남 초등교사 선발인원은 163명으로, 지난 2015학년도 495명의 3분의 1 수준이다.
 
교육부는 앞서 지난 5일 전국 시·도교육청에 2023학년도 교원 정원 2차 가배정 인원을 통보했다.
 
전남의 경우 전년에 비해 초등교원 정원은 50명, 중등교원 정원은 279명이 감소한다.
 
정부가 학생 수 감소를 이유로 교사 정원 감축에 나서는 만큼 당분간 초·중등 교원 선발인원이 다시 확대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정부 방침에 학부모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전남학부모회연합회와 전남혁신학교학부모네트워크, 참교육을위한학부모회전남지부 등 3개 단체는 이날 성명을 통해 "교육불평등을 해소할 수 있는 양질의 공교육 실현을 위해 지금까지 학급당 학생 수 20명 상한과 관련한 다양한 활동을 해왔으나 정부의 교원 축소 방침으로 모두 물거품이 될 처지"라고 토로했다.
 
이들은 이어 "IMF때에도 줄지 않았던 교원 수가 이번 정부에서 처음으로 줄어들게 됐다"며 "초등 교과전담교사 감소, 중등 순회교사 지원 축소, 과밀학급 증가, 수업시수와 업무증가로 전남교육환경이 급격히 악화되고 농산어촌 작은학교들은 더 열악한 교육환경에 놓일 것이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적정한 교사정원 확보는 교육의 질을 담보하는 필수요건이다"며 전남도교육청에 △교원 정원 감축대책 마련 △학급당 학생 수 20명 상한제 실현 △작은학교 살리기 등을 촉구했다.
 
교원 단체 교원 감축 방침을 비판하며 전남도교육청에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있다.
 
전교조 전남지부는 앞서 지난 26일 전남도교육청 앞에서 교원 정원 감축 저지를 위한 무기한 천막 농성에 돌입했다.
 
전교조 전남지부는 "작은학교를 지켜 인구감소와 소멸지역에 대응한다는 전남도교육감은 작은학교의 교원 정원 감축에 대해 어떠한 대응도 내놓지 않고 있다"며 "전남도교육청은 정부를 대상으로 교원 정원 확보를 촉구하고 교원 감축으로 인해 혼란에 휩싸인 학교 현장을 위해 지금 당장 교원 정원 감축 특별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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