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 위해 '순천 흑두루미' 생태동화 썼어요" 최순금 작가 인터뷰

"아이들 위해 '순천 흑두루미' 생태동화 썼어요" 최순금 작가 인터뷰

18년 째 공부방 운영한 최순금씨, 53살에 동화 작가 입문
흑두루미 소재 순천의 생태 그린 '소년과 길조' 공모전서 수상
2년 간 도서관 프로그램 통해 훈련··수필집 3권 출간도
"어린이들 동화 보며 지구 보호하는 생태시민 되기를"

최순금 작가가 그린 흑두루미. 최순금 작가 제공 최순금 작가가 그린 흑두루미. 최순금 작가 제공 
생태에 관심이 많은 소년 길조는 갯벌을 돌아다니다가 순천만에 여행 온 겨울 철새 흑두루미를 만난다. 길조는 날개를 다쳐 날아가지 못하는 흑두루미를 다음 겨울이 올 때까지 보호해주고, 치유된 흑두루미는 길조에게 은혜를 갚기 위해 아름다운 춤을 준비해 순천만흑두루미 축제에 오른 것. 춤은 유튜브를 통해 전파되고 순천의 상징 흑두루미가 전세계에 알려진다.

53살 늦은 나이로 동화작가에 입문한 최순금 씨의 작품 '소년과 흑두루미' 이야기다.

전남 순천에 사는 최 씨는 지난 7일 열린 제4회 밀크티 창작동화 공모전에서 중편부문 동상을 차지하며 동화작가에 이름을 올렸다.

작품은 '소년과 흑두루미'. 순천의 생태가 고스란히 숨쉬는 순천 용산과 와온해변을 배경으로 소년 길조와 흑두루미의 우정을 소재로 한다.

최 씨는 "순천의 자연이 너무 좋아 용산 전망대와 와온 해변을 정말 자주 갔다. 이 아름다움을 많은 사람들이 알았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컸다"며 "특히 순천의 상징인 흑두루미를 소재로 어린이들에게 생태의 소중함, 인간과 자연이 함께 더불어 가야한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었다"며 작품을 쓴 이유를 설명했다.
 
최순금 작가는 제4회 밀크티 창작동화 공모전에서 동상을 수상했다. 최순금 작가 제공 최순금 작가는 제4회 밀크티 창작동화 공모전에서 동상을 수상했다. 최순금 작가 제공 최 씨가 동화작가란 꿈을 꾼지는 불과 3년 전.

공부방 학생들에게 읽어줄 영어 동화책을 고르기 위해 매일 도서관을 찾았고, 우연히 동화책을 접하며 직접 동화를 쓰고 싶은 욕심이 생겼다고 했다.

이후 도서관에서 진행하는 글쓰기 프로그램을 수강하며 본격적으로 글을 배우기 시작했다. 일주일에 1편씩 에세이를 썼고 작가 출신의 강사에게 지도편달을 받았다. 또 글쓰기와 관련된 유튜브와 책을 뒤져가며 작문 연습을 했다.

최 씨의 노력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순천시가 주관한 '1인 1책 쓰기' 사업에 지원한 결과 자신의 이름으로 낸 수필집을 3권이나 출간하게 됐다. '행복한 도시, 비 갠 어느날', '오후의 책방', '인생은 숲처럼, 순천을 알면 순천을 사랑하게 된다' 등 모두 순천에 관한 이야기를 써내려갔다.

그러면서 동화작가의 꿈을 이루기 위해 동화 집필을 꾸준히 하며 공모전에 도전했고, 3년째 되던 올해 어엿한 동화작가가 됐다.

앞으로 어떤 동화를 쓰고 싶은지를 묻자 그는 생태의 소중함을 아이들에게 계속 전하고 싶다고 한다. 아이들이 생태를 사랑하는 시민으로 커가길 바라는 마음이라고 했다.

최 씨는 "아이들을 위해서 생태에 대한 계속 쓰고 싶다"며 "이런 일들을 통해 순천이 지구를 살리는 생태학자를 배출하는 도시가 되길 바라는 마음"이라고 말했다.

늦은 나이에 또 하나의 꿈을 이룬 최 씨는 꿈을 간직한 이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도 남겼다.
 
그는 "꿈은 작을 지라도 그 깨진 조각은 굉장히 크다. 절대 꿈을 포기하지 말고 그 깨진 꿈 조각을 모아서 완성된 모자이크를 만들면 '꿈'이라는 아름다운 작품이 만들어진다"며 "지금도 늦지 않았다"며 미소를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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