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석 순천시장 "소상공인·시민 일상회복에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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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석 순천시장 "소상공인·시민 일상회복에 총력"

핵심요약

'순천사랑상품권 확대 발행· k-콘텐츠산업 특화'로 지역경제 활성화
'감염병관리과' 신설…코로나19 체계적 대응나선다
세계문화유산·자연유산 보유 순천시 "유네스코 도시 브랜드 구축 총력"
허석 순천시장 "청년이 아이디어로 성공신화 쓰는 기회의 땅 될 것"
순천형 금융복지, '도시 공동체 은행' 설립한다

■ 방송 : 전남CBS 시사프로그램 <시사의 창>
■ 채널 : 라디오 FM 102.1 / 89.5 (17:00~18:00)
■ 제작 : 전남CBS 보도국, 구성 : 진혜진 작가
■ 진행 : 김유석 아나운서
■ 대담 : 허석 순천시장

허석 순천시장(왼쪽)이 김유석 아나운서(오른쪽)가 진행하는 전남CBS <시사의 창>에 출연해 신년대담을 진행했다허석 순천시장(왼쪽)이 김유석 아나운서(오른쪽)가 진행하는 전남CBS <시사의 창>에 출연해 신년대담을 진행했다
◇김유석> <시사의 창>에서 임인년 새해를 맞아 신년대담을 진행하고 있는데요. 오늘은 허석 순천시장과 함께 순천시의 2021년을 되돌아보고, 또 임인년 주요 시정운영 방향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시장님, 어서 오십시오.
 
◆허석> 네, 안녕하세요.
 
◇김유석> 먼저 <시사의 창> 청취자분들께 인사 말씀 부탁드립니다.
 
◆허석> 네, 전남CBS 청취자 여러분 그리고 29만 순천시민 여러분 반갑습니다. 순천시장 허석입니다. 새해가 밝았습니다. 여러분 모두 하나님의 은총이 함께 하시기를 바랍니다. 코로나19가 한두 달이면 끝날 줄 알았는데, 2년이 넘어가고 있습니다. 오랜 고통의 시간을 슬기롭게 견뎌내주신 모든 분들께 수고하셨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올해 우리 순천시는 '회복하는 일상, 살아나는 경제'를 시정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소상공인을 포함한 29만 순천시민의 일상이 회복될 수 있도록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김유석> 예. 오늘 시장님과 함께 순천시의 지난 한 해를 되돌아보고, 또 올해 계획들도 살펴볼 텐데요. 먼저 초선 시장으로서, 민선 7기 지난 3년 동안 역점적으로 추진했던 사업 그리고 또 지난 한 해의 가장 큰 성과는 무엇이었을까요?
 
◆허석> 초선시장이라니까 말씀드리고 싶은데요. 제가 취임해서 단체장들을 만나보면, 저처럼 이렇게 꾀죄죄하게 보이면은 초선입니다. 조금 여유로워 보이는 분들은 재선, 뭔가 달인의 경지에 오른 것 같은 분들은 3선입니다. 초선은 그만큼 바쁘게 움직인다 이렇게 말씀을 드리고 싶고요. 정말 숨 쉴 틈도 없이 돌아다녔던 지난 3년입니다.
 
제가 가장 역점적으로 추진했던 것은 우리 순천을 무엇으로 만들까, '직접 민주주의 메카'로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했습니다. 그래서 지난 3년 반 동안 광장 토론, 별밤토크, 정다운 담소 등 골목에서 천막에서 정말 많은 시민들을 현장에서 만났습니다. 시민의 목소리를 그대로 시정에 반영하겠다는 것입니다. 또한 지난해는 24개 읍면동에 주민자치회가 우리 순천시에서 최초로 전면 도입이 됐는데요.  예산을 어디 농로를 포장해달라 이런 부탁을 하지 않습니까? 또 하게 되면 어르신들이 고맙습니다 이렇게 하시는데, 제가 이렇게 말씀드렸습니다. 절대 저한테 부탁을 하지 마십시오. 여러분 당당한 요구를 하십시오. 그리고 제가 농로를 포장해 주면 제 돈으로 해준 것도 아니지 않습니까? 저에게 고맙다고 하지 마십시오. 이렇게까지 말씀을 드립니다. 여러분의 삶의 주인은 여러분이라는 인식을 우리 순천시민이 할 수 있도록 말씀드리고요.
 
가장 기뻤던 것은 아무래도 지난해 11월 11일 우리 순천시민이 1,111권의 책을 내기로 목표로 해서 기네스에 도전했습니다. 작게는 5세의 어린아이부터 많게는 87세 어르신까지 1153권의 책을 출판을 했습니다. 국가기록원에 등재되었고, 올해 기네스에 등재할 것입니다. 정말 의미 있는 일이었고요. 책 읽는 도시를 많이 표방하고 있지만, 책 쓰는 도시는 우리 순천이 유일하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김유석> 반면, 아쉬웠던 부분도 있을 것 같아요.
 
◆허석> 네. 아쉬웠던 부분이 많이 있을 수 있겠습니다만, 대표적으로 제가 취임하면서 관심을 가진 것 중에 하나가 '중국의 중관촌'입니다. 중국의 실리콘밸리라고 하는 '중관촌'은 이미 실리콘밸리의 매출을 넘어섰습니다. 그 중관촌과 중소도시인 순천과 직거래를 했다고 하는 게 다른 대도시에서도 믿지 못할 정도였는데요. 우리 순천에 '중관촌 사회조직 연합회 한국 지사'가 설립이 되고 또 협약까지 맺었거든요. 서울에서도 믿지를 않습니다. 그럴 정도로 대단한 일을 했는데, 코로나19라는 이 팬데믹으로 인해서 하늘길이 막히다 보니까, 화상 회의는 하는데 이게 몸이 좀 오고 가야 될 일이 많거든요. 지사를 설립하는 이런 실무적인 일들은 몸이 오지 않으면 안 됩니다. 그래서 조금 지체된 측면이 있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 지사를 어찌어찌 만들어냈습니다. 또한 베이징과 우리 순천이 함께 '제 1회 한중 창업혁신포럼'을 비록 비대면이기는 하지만 열렸다고 하는 큰 성과도 있었습니다.
 
◇김유석> 확실히 코로나로 인한 아쉬움이 정말 컸던 한 해가 아니었을까 싶은데요. 신년사로 '회복하는 일상, 살아나는 경제'를 올해 시정 목표로 제시를 하셨습니다. 일상회복을 위해선 코로나19 대응이 무엇보다 중요할 텐데, 올해 코로나19 방역체계는 어떻게 이끌 생각이십니까?
 
◆허석> 우리 순천시 만의 문제도 아니고, 대한민국 더 넓게는 지구촌 전체의 문제죠. 저는 단언컨대 우리 순천 보건당국의 방역시스템이 전국 최고다 이렇게 말씀을 드립니다. 거의 숙달된 조교들이 되었습니다. 이것은 청취자 여러분들이 아시다시피, 우리 순천은 지난해 이미 위기를 몇 차례 겪었지 않습니까? 그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하는 과정에서 물론 순천시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협조가 큰 힘이 되었지만, 보건당국이 정말 헌신적인 노력을 했습니다. 주말에도 집에 가지 못하고, 밤늦게까지 일을 하면서 위기를 해결했거든요. 이 노하우가 축적되어서 거의 시스템화되어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지난해 1월 1일자로 감염병관리과를 신설해서 체계적인 대응을 했습니다. 지금 전남의 서부권이 위기 상황인데요. 오히려 우리 순천시에서 자문을 해주는 정도입니다. 그래서 우리 시민 여러분들께서도 우리 순천에 확진자가 1~2명씩 발생이 되어도 크게 걱정하지 않으시는 것도 바로 우리 방역 당국을 믿는 것이죠. 하지만 그래도 변화된 상황에 맞춰서 재택치료 시스템을 좀 더 개발하고 있고요. 또 오늘부터인가요. 이 먹는 치료제가 보급이 되었고요. 순천에는 전담약국 2개소에서 처방을 하면, 재택치료하시는 분들이 먹고 나으실 수 있는데요. 이 방송을 통해서 이런 말씀을 드리고자 합니다. 재택진료 그러니까 뭔가 겁이 날 수도 있겠는데, 우리가 감기에 걸리면 약국에서 약을 사먹고 집에서 두꺼운 이불 덮고 땀 흘리고 푹 쉬면 낫는다. 이런 게 사실은 재택치료이지 않습니까? 코로나19 변이가 있지만, 위드 코로나로 가는 과도기다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김유석> 예. 정말 일상회복이 하루 빨리 이뤄졌으면 좋겠는데, 아직까지는 바람처럼 잘 되지 않으면서 지역 경제 어려움이 굉장히 커지고 있습니다.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시정 운영은 어떻게 구상하고 계십니까?
 
◆허석> 이제 일상회복은 결국 실물경제가 'V자' 반등을 이루게 하는 것인데요. 자세히 들여다보면, 2019년과 2021년을 지켜보면, 우리 순천의 카드 매출은 4% 정도 증가했습니다. 다만 청취자 여러분들께서 아시다시피 유흥, 관광 일부 업종이 치명적 타격을 입은 것이고, 또 요식업체 등 일부가 위축된 것이지, 순천시민 전체로 보면 카드 매출은 오히려 증가했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그래서 우리 순천의 도시 성격상 그럴 수도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만, 그래도 지난해 우리가 일상회복지원금을 드린 것처럼 마중물들을 만들어서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키고자 하고요. 올해는 순천사랑 상품권을 확대 발행할 것입니다. 1500억 원 정도를 하면, 지역에서 돌고 돌아서 몇 천억의 효과를 낼 것이고요. 또 이미 진행하고 있는 웹툰과 애니메이션 등 'K-콘텐츠 산업'을 순천에 특화시켜서 전남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도 유명한 '창업보육센터', '혁신창업특구'로 이어나갈 것입니다. 그래서 웹툰센터, 콘텐츠 코리아 랩 이런 인프라가 우리 순천이 중소도시에서 가장 앞서 있습니다.
 
그래서 청년들의 아이디어 하나만 가지고 오면, 성공 신화를 창출할 수 있는 기회의 땅 순천을 만들고자하고요. 이미 창업 아이디어 경진대회를 통해서 지금 대박 조짐이 보이는 기업들이 생겨났습니다. 이미 투자자들이 몰려들고 있습니다. 특정 업체 말씀드리면 안 되지만, 정말 가장 기대하는 업체가 하나 있습니다. 나중에 순천을 빛낼 것입니다. 없는 기업을 창업해서 고용을 창출하는데요. 그런 청년들이 본인이 일자리 하나가 아니고 기업을 만들어서 현재 몇십 명의 일자리 창출됐고요 조만간 몇백, 몇천 명 정도 될 거라고 자신을 합니다. 뿐만 아니라 '2023정원박람회'를 통해서 정원을 산업화하겠다고 제가 항상 말씀드리는데요. 가든마켓이라든지 정원산업을 통해서 일자리를 2만 5000 개 이상 만들어낼 생각입니다.
 
◇김유석> 민선 7기 생태경제도시 전략으로, '3E 프로젝트'를 실행하고 있지 않습니까? 진행 상황도 좀 궁금합니다.
 
◆허석> 네. '3E 프로젝트'는 우리 전통적인 교육의 도시 순천을 기반으로 생태도시 이것을 이코노미 경제로 연결시키는 것이 바로 '3E 프로젝트'이거든요. 방금 말씀하신 3개의 오아시스가 거기에 있습니다. 바로 '발효 오아시스', '마그네슘 오아시스', '창업 오아시스'입니다.
 
'창업 오아시스'는 조금 전에 말씀드린 대로 창업 생태계를 중소도시에서는 최상으로 만들어서 창업 아이디어 경진대회를 통해서 스스로 일자리를 창출하게끔 하고 있고요. '마그네슘 오아시스'는 세계 유일의 마그네슘 판재 공장이 순천에 있습니다. 포스코에서 이것을 문 닫을려고 했는데, 제가 불씨를 살려가지고 다시 가동이 되고 있습니다. 다른 업체에서 인수를 했죠. 그러자마자 중소기업이 14개가 이전을 했고요. 앞으로 30개 기업 이상이 지금 순천으로 이전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오아시스가 그러지 않습니까? 물이 있으니까 낙타가 몰려들고, 유목민이 몰려들고, 풀씨가 날아들어서 뿌리를 내리고 꽃을 피우는 것입니다.
 
또 하나는 '발효 오아시스'인데요. 승주읍 일대에 가시화되고 있습니다. 이 센터가 3월에 준공될 예정이고, 현재 임원 모집을 하고 있거든요. 이것도 똑같습니다. 발효와 관련된 아이디어가 있는 분들이 올 것이고, 돈이 있는 분들이 올 것이고, 거기에 기업들이 만들어질 것이고, 또 기업이 이전할 것이고 그래서 일자리가 창출될 것인데요. 이 3개의 오아시스를 통해서 순천의 실물 경기는 더욱 탄력을 받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김유석> 또 임인년 새해가 밝으니까요. 곧 '2023 순천만 국제정원박람회가 열리겠구나' 이런 기대도 듭니다. 개최까지 460여일 남아있는데, 준비 상황도 알려주시죠.
 
◆허석> 네. 이 방송을 통해서 순천시민께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이 박람회는 460일 개막식이 남은 것이지, 저는 지금도 박람회의 하나의 과정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무슨 말이냐 하면 박람회 주제어가 '정원에 삽니다' 우리 순천 도시 전체를 정원으로 만드는 것이죠. 그래서 2013 이후에 '국가정원 1호'를 만들었고, 2023 이후에는 '대한민국 정원도시 1호'를 만드려고 추진 중에 있습니다. 부주제어가 '나만의 정원'인데요. 이것은 공무원들만의 행사가 아니고, 29만 순천시민이 누구나 저마다의 정원을 만드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렇게 도시 전체를 정원으로 만드는 과정이 박람회이기 때문에, 비록 내년 4월에 오픈해서 10월에 마무리짓지만 지금부터 이 모든 과정이 박람회라고 생각을 하시고요. 순천시민 여러분들께서 늘 시민정원추진단과 함께 해주시기를 기대합니다. 박람회를 이렇게 하지만 그래도 뭔가 눈에 보이는 게 있어야 되지 않겠습니까? 그래서 '3대 킬러 콘텐츠'를 준비하고 있는데요.
 
첫 번째가 '분화구 정원'입니다. 분화구 정원은 2013의 상징적 조형물이 국가정원 들어가면 호수정원이 있습니다. 물 위에 봉오리가 있지 않습니까? 이걸 뒤집으면 봉오리 위에 물인 것이지요. 그러면은 한반도에서 봉오리 위에 물이 있는 게 2개가 있습니다. '백두산 천지'와 '한라산 백록담' 이것을 200분의 1로 축소시켜서 저류지 일대에 한라산과 백두산의 축소 모형이 만들어집니다. 실제 물도 거기에 담을 생각이고요.
 
그런데 이 물은 우리가 아들 딸 잘되라고 어머니들이 정화수를 놓고 하는 것처럼 한민족의 가장 큰 정화수가 바로 백두산 천지의 정화수 한라산 백록담에 정화수입니다. 그런 것처럼 이 한반도 분화구 정원은 나란히 서서 남북 통일을 염원하는 상징 조형물도 될 것이고요. 또 AIPH 미래정원도 나중에 주목할 만한 콘텐츠가 될 것입니다. 또 하나가 식물원인데요. 사실은 우리가 예산이 많지 않아서 아무리 식물원을 좋게 만든들 서울 식물원 혹은 이렇다할 식물원과 견주기가 쉽지 않습니다. 열대목 하나만 좋은 거 하려고 해도 돈이 얼마겠습니까? 그래서 우리는 그걸로 승부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기본적인 식물원을 만들되, '눈 내리는 온실' 상상이 가십니까? 전 세계에서 가장 최초로 온실 속에서 눈이 내리는 식물원을 만들 것입니다.

◇김유석> 가능한 건가요?
 
◆허석> 가능합니다. 어떻게 하냐면요. 우리가 마트에 가면, 신선한 야채를 할 때 한쪽에 온도를 차단하는 그런 게 있지 않습니까? 식물은 온실 열대나무 화초가 있는 별도의 원실 한쪽에 약간 동굴 같은 것을 만들 것입니다. 동굴 속에서 눈이 내리는 것이죠. 열이 약간 차단되는. 아이들이 얼마나 중요하겠습니까? 온실에 들어갔는데 눈이 내리네. 이 하나가 바로 스토리텔링이 되는 것이죠. 이런 게 킬러 콘텐츠고요. 조직위가 이미 꾸려져 있지만, 정말 오랜 경륜을 갖추고 또 순천시 부시장님을 역임하신 분을 사무총장으로 스카웃을 해서 조직적으로 추진이 되고 있기 때문에 순천시민 뿐만 아니라 전라남도에 있는 모든 분들이 기대를 하셔도 될 것입니다.
 
◇김유석> 또 순천시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그리고 자연유산을 동시에 보유한 도시입니다. 유네스코 도시라는 브랜드 구축을 위한 다양한 계획들을 갖고 계시다고요?
 
◆허석> 저는 시장으로서 고민이 많습니다. 순천은 무슨 도시라고 해야 될까. 교육의 도시 무슨 도시 하는데요. 유네스코 도시가 되었습니다. 방금 말씀하신 대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과 자연유산을 동시에 보유한 대한민국 최초의 도시가 바로 순천시고요. 그래서 지난해는 명동 한복판에서 월세가 8000만 원인 유네스코 회관 1층을 무료로 석 달 동안 순천 홍보관으로 만든 적이 있습니다. 이건 정말 사상 유례가 없는 일이어서 우리 순천시가 유네스코 도시임을 만천하에 보여준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 도시 전체가 '2018년에 유네스코 생물권 보전지역'으로 지정되었는데, 이런 도시가 전 세계적으로도 없습니다.
 
여기에 힘입어서 더 체계적으로 관리하자고 해서 올해 '문화유산과'를 신설해서 이러한 문화예술에 대한 체계적 관리 설계를 하고 있구요. 아시다시피 낙안읍성도 지금 10년 이상 우리가 노력을 해서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앞두고 있습니다. 낙안읍성만 하는 게 아니고 제가 제안을 해서 읍성 도시 네트워크를 꾸리고 있습니다. 그래서 뭐 해미읍성이라든지 읍성을 보유한 도시가 네트워킹을 해서 선암사도 독자적으로 된 게 아니고 산사라는 이름으로 7개 사찰이 되었구요. 순천만 갯벌도 독자적으로 된 게 아니고, 한국의 갯벌 이렇게 된 것처럼, 한국의 읍성 이렇게 추진을 하고 있습니다.

◇김유석> 뿐만 아니라 유네스코 문학 창의도시 지정을 계획하고 있다고요?
 
◆허석> 아, 이름이 또 하나 생깁니다. 문학도시. 우리 순천은 아시다시피 김승옥 선생님. 대한민국의 문학은 김승옥 이전과 이후로 나뉜다 이런 말이 있을 정도입니다. 또 동화의 최고봉인 정채봉 선생님 그리고 뭐 두말할 나위가 없는 조정래 선생님 이런 분들이 다 순천 출신이지 않습니까? 또 도서관의 도시이기도 하고요. 아까 말씀드린 단일 지방자치단체에서 시민이 동시에 가장 많은 책을 출판한 도시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유네스코 문학 분야의 창의도시 지정을 위해서 문화포럼이라든지 유네스코 창의도시 간의 업무협약 등을 통해서 내년에 창의도시로 지정될 것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김유석> 이렇게 순천시의 유네스코 문학창의도시 지정 계획도 말씀을 해주셨고, 또 한편 코로나19로 비대면 문화가 일상에 자리 잡으면서, 어떤 복지 패러다임도 변화해야 한다 이런 의견이 있습니다.
 
◆허석> 복지뿐만 아니라 모든 분야가 코로나19 전후로 많은 변화가 있을 걸로 생각을 합니다. 그런데 이제 다른 분야는. 예를 들면 교육 분야도 비대면으로 변화가 크게 무리가 없을 수가 있겠는데 복지 분야는 이게 비대면 되면 여러 가지 어려움이 있을 수 있습니다.
 
독거노인 등 이런 분들이 대표적이죠. 그래서 우리 순천시에서는 올해 65세 이상 독거 어르신들 가운데 거동이 불편하거나 기저질환이 있는 분들께 'AI 돌봄 로봇 반려 로봇'을 지금 루미 뚱이 캐릭터를 입힌 인형이거든요. 보급할 계획입니다. 어르신들의 말벗도 되고요. 또 건강 체크가 됩니다. 위기 상황에 체크해서 바로 출동을 하는 거죠. 시범적으로 도입해서, 만약 효과가 크다 싶으면, 전면 도입을 할 생각이고요.
 
그래서 비대면 중심으로 시스템을 전환하되 오히려 대면할 때보다 훨씬 촘촘한 복지망이 되지 않을까 생각하는 게 사람이 직접 가는 경우는 인력의 한계가 있지 않겠습니까? 비대면으로 하게 되면 모든 복지 대상자들을 체크를 할 수 있고, 필요한 경우에는 사람이 출동하는 복지 시스템으로의 전환이 필요하고요. 다만 식사라든지 이런 부분들은 비대면으로 해볼 수가 없지 않습니까? 불가피한 경우에는 대면에 감염병으로부터 예방할 수 있는 이런 것들을 도입할 생각입니다.
 
◇김유석> 또 올해 복지정책 중에 순천형 금융복지인 가칭 도시공동체 은행을 설립하신다고 하셨는데 이에 대한 설명도 부탁드립니다.
 
◆허석> 이건 우리 순천에서 획기적으로 도입을 하는 정책 가운데 하나입니다. 코로나19로 더욱 실감을 하셨을 텐데요. 여유로운 사람들은 1금융권에 가면 "무조건 어서 오십시오." 하고 대출을 해주지 않습니까? 근데 여유롭지 않은 분들은 안 해주죠. 또 신용도 따지고 2금융권으로 갑니다. 2금융권 가도 안 되면, 사채를 쓰죠. 이 차이가 이자율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것입니다. 그렇게 보면, 어려울수록 이자율이 높은 쪽으로 간다는 것입니다. '빈익빈 부익부'가 되는 것이지요.

그래서 저는 공동체라고 하는 게 어려운 사람들을 우리가 더 도와야 하는데, 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계층, 소상공인, 사회적 경제기업 등 1,2 금융권에서 쉽게 대출을 받기 힘든 분들에게, 공동체 은행에서 쉽게 문턱을 낮춰서 물려주자는 것입니다. 그러다 보면 떼인 경우도 있을 수 있겠죠. 그런데 저는 이것을 떼였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공동체를 본다면 가족 중에 "형 나 100만 원만 빌려줘" 빌려주겠죠. 안 갚아. 하지만 형제 간 이것을 떼였다고 안 하잖습니까? 이 공동체 은행은 애초에 부조 개념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그래서 공공부조 차원에서 공동체 은행을 만드려고 하는데요. 아직은 활성화된 데가 많지가 않아서 실험적 추진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순천이라고 하는 지역공동체를 정말 돋보이게 하는 사업이어서 관심 있게 지켜봐 주시고요. 또, 은행이라는 게 돈을 빌려주는 기능만 있는 게 아니고 많은 기능도 있지 않습니까? 예금 이런 부분도 시민들의 참여가 좀 있어야죠. 그런 부분들은 조만간 해당 부서에서 대대적인 홍보를 할 것입니다.
 
◇김유석> 그렇다면 재원 마련은 어떻게?

◆허석> 처음에는 공공에서 일정 기금을 낼 것입니다. 시에서도 기금을 내고 또 여유가 있는 분들이 이렇게 출자를 하시겠지요. 그 다음부터는 또 예금을 받고 대출을 해주고 그래서 공적이니까. 내가 돈을 맡겨서 이 이자를 많이 받겠다는 것보다는 이자율을 최소화해서 어려운 분들 돕겠다는 것이니까. 그런데 원금만 주면 또 누가 솔직히 맡기겠습니까? 그래서 이자율이 만약에 시중에 이자율 2% 다 그러면 1% 만 한다든지 사회적 합의에 의해서 이자율을 낮추는 거죠. 은행이라는 게 뻔하죠. 예금을 맡았을 때 이자와 대출이자 이 차액으로 은행이 돈을 버는 건데요. (도시공동체) 은행이, 돈을 벌자는 은행이 아니라 현상 유지만 해도 어려운 분들에게는 큰 힘이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런 공동체은행이 필요한 것이죠.
 
◇김유석> 예. 시장님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허석> 네 감사합니다.
 
◇김유석> 지금까지 스튜디오에서 허석 순천시장과 함께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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