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읽기]여수시, 여순사건 특별법 시행 첫해…섬박람회 준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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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읽기]여수시, 여순사건 특별법 시행 첫해…섬박람회 준비도

[편집자주]

전남노컷 대표 이슈 해설 코너 '판읽기'가 특별기획 <전남 동부권 2021 결산 및 2022 신년 구상>을 마련했습니다. 올해 분야별 결산, 순천과 여수, 광양, 고흥, 보성, 구례 등 6개 시군 결산과 신년 구상을 차례로 소개합니다. 이번에는 여순사건 특별법 시행 첫해, 섬박람회 준비 등의 과제를 맞은 여수시의 새해 구상을 전합니다.

▶ 3부 전남 동부권 6개 시‧군 지자체 구상
①순천시, "한 뼘도 정원" 30만 정원도시 초석의 해로
②여수시, 여순사건 특별법 시행 첫해…섬박람회 준비도
(계속)

권오봉 여수시장이 코로나19와 관련해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여수시 제공권오봉 여수시장이 코로나19와 관련해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여수시 제공전남 여수시는 2022년 새해를 28만 전 시민에게 1인당 20만원의 일상회복지원금을 지급하는 것으로 시작했습니다.
 
권오봉 여수시장은 지난달 27일 영상브리핑을 갖고 "코로나19 일상회복지원금을 전 시민에게 1인당 20만 원씩 지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여수시는 28만2천여 명에게 1인당 20만원을 지급하기 위해 시 예산 569억원을 편성했습니다.
 
여수시의회도 화답했습니다. 여수시는 이번 일상회복지원금 편성 전에 의회와 협의를 마쳤습니다. 여수시의회는 오는 5일 원포인트 의회를 열어 시가 편성한 일상회복지원금 예산을 통과시킬 계획입니다.
 
지급 대상은 지난달 27일 0시 기준, 여수시에 주소를 둔 시민과 외국인등록 다문화 가족으로, 지급 시점은 오는 20일 전후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전남 여수시의회 회의 전경. 여수시의회 제공전남 여수시의회 회의 전경. 여수시의회 제공시 집행부와 의회는 지난해 시청사 별관 증축, 경도 연륙교 건설, 통합 현충탑 건립 등 현안마다 충돌해 시민들의 눈총을 샀습니다. 하지만 올해는 첫 출발부터 상호 보조를 맞추면서 다른 현안에서도 갈등을 풀어갈지 주목되는 부분입니다.
 
여수시는 이와는 별도로 코로나19 관련 강화된 방역대책에 따라 어려움을 겪고 있는 업종에 대해 정부 지원과 함께 시 차원의 지원방안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6월 29일 국회를 통과한 여순사건 특별법이 오는 21일부터는 본격 시행에 들어갑니다. 국무총리 소속 명예회복위원회와 전라남도 소속 실무위원회가 설치되고 여순사건의 진상규명을 위한 절차가 시작되는 겁니다.
 
여순사건 발발 74년째 해를 맞는 만큼 시간이 지날수록 관련된 증언을 수집하는 것이 어려워질 수밖에 없습니다. 진상규명 작업이 속도를 내야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벌써부터 시행령을 보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지난해 10월 19일 여순사건 특별법 시행 후 첫번째 열린 합동위령제에서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분향하고 있다. 최창민 기자지난해 10월 19일 여순사건 특별법 시행 후 첫번째 열린 합동위령제에서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분향하고 있다. 최창민 기자여순사건 유족들은 제대로된 진상규명과 희생자 명예회복을 위해 민간전문가로 구성된 조사기구 설치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입장입니다. 또 희생자 중심의 지원도 중요하지만 희생자 대부분이 세상을 떠난만큼 유족에 대한 지원도 추가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올 한해 정부와 국회가 여순사건의 제대로된 진상규명과 명예회복을 위한 법률 개정을 피해자와 유족이 원하는 수준까지 해낼 수 있을지 여부가 주목 됩니다.
 
2012여수세계섬박람회 이후 최대 메가이벤트가 될 2026여수세계섬박람회 개최를 준비하는 것도 올해 여수시의 시정 목표 중 하납니다.
 
여수시는 섬박람회 성공 개최를 위한 범시민준비위원회를 구성하고 종합기본계획을 수립 성공개최를 위한 기반을 다져나가겠다는 구상입니다.
 
2026 여수세계섬박람회 성공개최 기원기 출정식에서 권오봉 여수시장(오른쪽)과 전창곤 여수시의장(왼쪽)이 깃발을 흔들고 있다. 2026 여수세계섬박람회 성공개최 기원기 출정식에서 권오봉 여수시장(오른쪽)과 전창곤 여수시의장(왼쪽)이 깃발을 흔들고 있다. 여수시는 또 올 한해를 상생발전을 핵심 가치로 삼고 시정을 운영할 계획입니다.
 
출산 가정에 200만 원의 '첫만남 이용권'을 지원하고, 만 2세 미만의 아동에게는 월 30만 원의 영아수당을 지급합니다. 아동수당은 기존 만 7세에서 만 8세까지 확대하는 등 아이 낳기 좋은 환경 조성에 나섭니다.
 
청소년 100원 버스를 기존 초등학생에서 중‧고등학생까지 확대하고 청소년의 자기주도 진로역량 강화를 지원하는 등 학부모의 교육 부담을 줄일 계획입니다. 어린이 도서관 건립을 추진하고 청년 도서구입비 지원과 면접 정장 무료대여 사업을 추진해 청년들의 취·창업 의욕을 고취해 나갈 예정입니다.
 
신중년의 재능을 지역사회로 환원하는 맞춤형 일자리 사업을 추진하고, 중장년층 예비창업자의 실업문제 해결을 위한 창업교육을 신규 지원합니다. 원도심권 노인복지관을 착공하고 노인맞춤돌봄 서비스 사업을 확대해 시민들의 건강한 노후 생활을 도울 계획입니다.
 
양성평등기금을 활용해 여성 지원 사업을 확대하고 취약계층과 장애인 복지시설·단체 지원을 강화합니다.
 
주거환경 개선에도 나섭니다. 여수시는 여천역 주변지역, 소제지구, 죽림1지구, 만흥지구 택지개발 사업을 추진해 친환경 택지로 개발합니다.
 
또 올해 7월 웅천~소호 도로를 준공하고 소호~죽림, 문수~시전 도로개설 사업을 추진해 상습 교통정체를 해소할 계획입니다.
 
노후 상수관망을 2024년까지 단계적으로 정비하고 하수 처리수를 여수국가산업단지 공업용수로 공급하는 하수재이용 사업을 추진하는 등 산단용수 문제 해결에도 나섭니다.
 
관광과 문화예술 도시 기반 구축을 위해 각종 정책을 추진합니다.
 
먼저 여수시의회와 협의를 통해 경도해양관광단지 개발의 기초가 되는 여수~경도간 연륙교 건립 예산을 확보할 계획입니다. 올해 11월 여수시립박물관 착공을 목표로 행정절차를 진행합니다.
 
웅천국민체육센터를 건립하고 장도 친환경 파크골프장을 조성하는 등 시민들의 문화와 휴식공간 확충에도 나섭니다.
 
농·수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섬섬여수옥수수 브랜드를 육성하고 돌산갓과 해풍쑥 등 지역의 대표 특산품 개발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입니다.
 
지속가능한 농업 발전과 먹거리 보장을 위해 푸드플랜을 수립, 생산자과 소비자를 직접 연계한 도·농 상생기반을 마련해 나갈 방침입니다. 산지수산물 유통물류센터를 올해 준공하고 수산물과 건어물 위판장 건립공사를 착공해 수산물의 안정적인 공급을 지원합니다.
 
전남 여수국가산단 야경. 여수시 제공전남 여수국가산단 야경. 여수시 제공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민·관·학·연이 네트워크를 구축해 여수국가산단 내 모든 기업들이 함께 동반성장 할 수 있는 협력 생태계를 조성합니다.
 
국가산단 삼동지구 내 폐플라스틱 자원화 소재개발 실증기반 조성 등 R&D 관련 사업들을 추진하고 신성장 미래산업을 육성합니다.
 
제33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33)의 남해안 남중권 유치를 위한 준비에도 나섭니다. 지난해 COP28이 정부의 일방적인 양보로 무산된만큼 COP33 유치를 위해 유치지를 조기 확정하는데 행정력을 집중할 계획입니다.
 
정부의 2050 탄소중립 정책 이행을 위해 여수시는 2030년까지 지역의 탄소배출량 40%를 감축할 방침입니다. 수소산업 육성 기본계획에 따라 관련 인프라를 확충하고, 수소연료전지 발전소를 추가 건설하는 등 수소산업 중심도시 조성에도 박차를 가합니다.
 
권오봉 여수시장이 지난해 역점 추진했던 시청사 별관 증축은 시의회에서 반대 여론이 높아 추진이 쉽지 않은 가운데 오는 6월로 예정된 여수시장 선거에서 쟁점으로 부상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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