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권고안 합의 안됐는데…성과 내려 무리수?

[기자수첩] 권고안 합의 안됐는데…성과 내려 무리수?

여수산단 환경관리 종합대책 마련을 위한 민관협력 거버넌스 위원회 회의. 최창민 기자여수산단 환경관리 종합대책 마련을 위한 민관협력 거버넌스 위원회 회의. 최창민 기자여수산단 기업들의 민관협력 거버넌스 권고안 거부 사태와 관련해 전라남도가 기업들과의 최종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는데도 마치 합의가 된 것처럼 보도자료를 배포해 물의를 빚고 있다.

전라남도는 지난달 28일 23차 거버넌스 회의를 열고 산단 기업들의 입장을 수용할지 여부를 논의한 뒤 권고안 추진을 합의했다는 내용으로 보도자료를 냈다.

하지만 실제로는 거버넌스 내부에서 시민단체와 주변마을 주민 위원 간에 고성이 오가고 이 과정에서 일부 위원이 퇴장하는 등 회의 내내 갈등이 표출됐다.

또 권고안 추진에 합의했다고 하지만 정작 실행 주체가 되어야 할 기업들이 요구한 공신력 있는 조사기관 선정, 용역조사 범위 축소 등에 대해서는 어떠한 결정도 내지 못했다.

산단 한 관계자는 "권고안 추진 합의 보도는 잘못된 것으로 수 차례 전남도에 건의도 하고 조율도 가능하다고 했는데 뭘 협조해달라는 건지 모르겠다"며 "전남도가 성과를 내기 위해 상처가 아물지도 않았는데 덮으려 한다"고 일침을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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