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시, '요절한 천재 조각가' 류인 작품 기증 받는다

여수시, '요절한 천재 조각가' 류인 작품 기증 받는다

부활-조용한 새벽 350x190(h)cm / 합성수지, 철 FRP, iron / 1993. 이인혜 작가 제공부활-조용한 새벽 350x190(h)cm / 합성수지, 철 FRP, iron / 1993. 이인혜 작가 제공
신체를 다루며 작품활동을 하다 젊음을 불태우고 43세의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난 세계적 조각가 고 류인의 작품을 전남 여수에서 만나볼 수 있게 됐다.
 
10일 여수시 등에 따르면 고 류인(1956-1999)의 유족이 최근 여수시에 류 작가가 남긴 작품 70여 점과 작가의 격정적 삶을 엿볼 수 있는 드로잉, 작업 노트, 작업 도구 등을 기증할 의사를 밝혔다.
 
'요절한 천재 조각가'로 불리는 류인은 인체의 사실적이면서도 강렬하고 독특하게 묘사한 작품을 선보이며 독창적인 작품 세계를 구축했다.
 
간경화로 병약했던 그는 작품과 자신을 맞바꾸며 10여 년의 짦은 기간 동안 다양한 불후작을 남겨 미술계의 주목을 받았지만 천재적 재능을 다 펼치지 못하고 43세의 젊은 나이로 요절해 큰 아쉬움을 남겼다.
 
류인이라는 조작가를 알린 화제작 <지각의 주(1988)>, <급행열차-시대의 변(1991)> 등은 20여 년이 지난 지금도 보는 이들에게 생(生)에 대한 인간의 강렬한 에너지를 전달하며 깊은 인상을 심어주고 있다.
 
급행열차-시대의 변 (120x1100x270(h)cm(가변크기) / 청동 / 1991 / 아라리오컬렉션 소장. 이인혜 작가 제공급행열차-시대의 변 (120x1100x270(h)cm(가변크기) / 청동 / 1991 / 아라리오컬렉션 소장. 이인혜 작가 제공
지난해 소마미술관이 '작가 재조명'을 주제로 진행한 기획전시 '류인-파란에서 부활로'는 조각 개인전으로는 역대 가장 큰 규모로 진행됐다.
 
특히 류인이 남긴 드로잉, 작업 노트 등을 아카이브로 함께 전시해 작가의 전생애에 걸친 작품 세계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기획돼 코로나19 확산 우려 속에서도 미술계의 큰 주목을 받았다. 
 
유족이 류인의 작품을 여수에 기증하기로 한데는 류인이 여수 돌산 평사리 출신 고 류경채 화가(1920~1995)의 아들이기 때문이다. 
 
류인의 부인 이인혜 작가는 "여수는 아버님 고향이기도 하고 결혼 후에도 남편과 함께 나이가 들면 돌산에 와 살겠다고 했던 곳"이라며 "류인도 평소 여수가 고향이라고 생각했고 여수가 가진 아름다움과 함께 작품이 설치되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여수시도 유족의 의사를 반영해 류인의 작품 전시 공간 마련에 나서고 있다.
 
여수시 문화예술과 관계자는 "류인의 유족과 여러 차례 만나 작품 전시에 대한 내용을 논의하고 있다"며 "현재 조성되고 있는 남산공원에 작품을 전시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며 장기적으로 미술관 건립 등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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