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석웅 교육감 "포스트 코로나 시대 전남교육이 표준될 것"

장석웅 교육감 "포스트 코로나 시대 전남교육이 표준될 것"

장 교육감 "기초학력 보장이 진정한 '교육복지'"
"4차 대유행기, 방역 최선 다해 전면 등교 유지하겠다"
코로나19 장기화 '심리 정서 우려 신호' 전문 상담 등 심리 방역 강화
BBC 소개된 '농산어촌 유학' 2기 9월 시작
'전남 폐교' 지역민에게 돌려준다

■ 방송 : 전남CBS 시사프로그램 <시사의 창>
■ 채널 : 라디오 FM 102.1 / 89.5 (17:00~18:00)
■ 제작 : 전남CBS 보도국
■ 진행 : 김유석 아나운서
■ 대담 : 장석웅 전라남도교육감

장석웅 전라남도교육감이 지난 13일 전남CBS <시사의 창>에 출연해 대담을 진행했다.박명신VJ장석웅 전라남도교육감이 지난 13일 전남CBS <시사의 창>에 출연해 대담을 진행했다.박명신VJ

◇김유석> 오늘은 장석웅 전라남도교육감과 함께 대담 진행합니다. 주민직선 3기 성과 살펴보고요. 앞으로의 계획도 들어보겠습니다. 교육감님, 어서 오십시오.
 
◆장석웅> 안녕하세요. 전라남도교육감 장석웅입니다.
 
◇김유석> 교육감님, 취임하신 지 어느덧 3년이 됐습니다. 그간의 소회를 먼저 전해주시죠.
 
◆장석웅> 벌써 3년이 됐습니다. 취임 후 저는 '우리 학생들은 소중하다. 특별하다. 그리고 행복할 권리가 있다'는 생각을 갖고, 전남 교육의 변화와 발전을 위해 나름대로 노력해왔다고 생각합니다.
 
예상치 못했던 코로나19로 인해서 준비한 정책을 펼치는 데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우리 도민, 교직원들의 노고와 헌신 덕분에 큰 차질 없이 교육 정책이 잘 실시되고 있다고 봅니다. 지난 6월 7일 전체학교 전면 등교를 했어요. 한 달 동안 순조롭게 전면 등교가 이뤄졌는데, 최근에 변이 바이러스로 인해서 확진자가 폭증해서 위기 상황이기는 하지만 이 위기를 극복하고 우리 아이들의 안전과 배움을 지키는 데 큰 어려움은 없을 거라고 생각하고 이를 위해서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김유석> 예. 지난 3년간 전남 교육 정책을 추진하시면서 어떤 성과들이 있으셨는지 궁금하고요. 또 '이런 점은 아쉽다' 이런 부분도 있을 것 같습니다.

◆장석웅> 예. 제가 교육감 되고 나서 가장 먼저 한 게 교육 활동의 본질을 침해하는 낡은 관행, 구습 그리고 관료적이며 권위적인 조직 문화를 혁신하는 것부터 시작했어요. 그리고 그 이후에 '교육복지' 확대 그리고 교실수업의 혁신, 미래교육 기반 조성, 민관 거버넌스 구축 등에 있어서 나름대로 성과를 내고 지금도 진행 중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겠네요.
 
'교육복지' 측면을 말씀드리면, '고등학교까지의 무상교육', '중·고등학교 신입생 무상 교복', 그리고 '학교 밖 청소년들에 대한 지원', '초등학생 무상 우유급식' 그리고 통학 수단이라고 할 수 있는 '에듀 택시' 등 교육복지와 관련한 정책을 추진해왔습니다. 특히 저는 이 학생들의 기초학력 보장의 문제를 복지 문제로 바라봐야 된다라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기초학력을 보장하는 것이야말로 정말 진정한 교육 복지'라고 생각하고 우리 학생들의 기초학력 보장에 노력을 해왔다고 말씀드릴 수 있고요.
 
두 번째는 '교실수업의 혁신' 그리고 '맞춤형 진로 진학 지도'입니다. 그래서 교실수업을 혁신하기 위해서 교사들 자율적인 학습공동체인 '전문적 학습공동체'를 장려하고 지원한다든지 또 교사들이 교육활동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과도한 행정업무 이런 것을 이관 또는 감축해왔습니다. 그리고 계속적인 수업혁신을 위한 연수 등을 추진해왔고, 진로 진학의 문제가 또 학부모님의 지대한 관심사이기 때문에 진로와 진학 측면에서도 다양한 사업을 전개해왔습니다.
 
세 번째는 '미래교육 기반'입니다. 아시다시피 지금은 '4차 산업혁명 시대'이고, 또 '포스트 코로나 시대'라고도 합니다. 또한 '디지털 대전환의 시대'라고도 하죠. 그래서 지금은 이 엄청난 변화의 소용돌이 속에 우리 교육이 자리 잡고 있다라고 생각하고, 이런 미래를 우리가 대비하고 준비하지 않으면 우리 아이들의 미래에 큰 누가 된다라고 생각해서 관련 교사 연수, 미래형 통합학교, 그린 스마트 미래학교, 농산어촌 유학 프로그램, 온라인 원격수업 플랫폼을 통한 디지털 학습 지원 체제를 마련하는 일에 주력해 왔습니다.
 
하나 더 말씀드리면 학교와 교육청은 지역사회의 마을과 '뗄레야 뗄 수 없는 관계'입니다. 그래서 지역의 주민, 지자체 그리고 시민사회가 함께 교육에 참여할 수 있는 협치 체제를 마련하는 데 정말 많은 힘을 기울였습니다. 그래서 지역교육 참여위원회라든지 다양한 거버넌스와 협력과 지원체제를 만들었고요 그 속에서 학교가 마을로, 마을이 학교로 그런 차원에서의 마을과 협력 관계를 강화했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고요.
 
근데 아쉬움도 물론 있었죠. 제일 아쉬웠던 것은 '코로나19로 인한 학력 저하와 격차문제', 역시 전남도 피해갈 수 없었어요.  코로나19가 1년 반 지속되면서 다양한 혁신적인 교육정책을 제대로 펼치지 못했다는 그런 아쉬움 말씀드릴 수 있겠네요.
 
장석웅 전라남도교육감.전라남도교육청 제공장석웅 전라남도교육감.전라남도교육청 제공

◇김유석> 아까도 말씀을 해주셨지만, 지난 6월 7일 15개월 만에 전남에서 처음으로 전면 등교 수업이 시작됐는데요. 전국 최초인 만큼 쉽지 않은 결정이었을 것 같습니다. 전면 등교 추진 배경이 어떻게 됩니까?
 
◆장석웅> 예. 원격 수업 질을 아무리 높인다고 하더라도 교실 수업을 결코 대신할 수 없죠. 원격 수업을 하고, 등교가 제한되고 그에 따른 학습 결손이라든지 학습 격차가 문제라든지 심리 정서적인 문제가 심각했거든요. 그래서 언제 전면 등교할 건지에 대한 고민이 있었어요. 그러니까 6월 7일 당시 상황을 놓고 볼 때 아시다시피 전남 코로나19 확진자 비율이 전국에서 가장 낮았고요. 또 학생 확진자 비율도 전국에서 가장 낮았고, 학교 내 감염은 3월 1일부터 6월 초까지 보니까 단 3명에 불과했어요. 그리고 그 당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본격화됐는데 전남 같은 경우에는 타 시도에 비해서 10% 이상 백신 접종자 비율이 높았어요.

그래서 '아, 이 정도면 충분히 상황을 안정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라고 하는 자신감이 들었고, 그래서 이것을 도 방역당국과 협의를 했는데 방역당국도 거기에 동의를 해주셨습니다. 그래서 아마 전국에서 처음일 것 같은데요. 6월 7일 선제 877개 전남 모든 학교의 전면 등교를 실시했습니다. 물론 그중에 한 5~6 학교 같은 경우에는 밀접 접촉자라든지 등으로 인해서 부분적으로 원격 수업을 하는 학교도 있었지만 3~4일 후에는 모든 학교가 등교 수업을 하게 됐습니다. 현재 아까도 말씀드렸다시피 이제 4차 대유행기에 접어들었잖아요. 그래서 어쨌든 방역에 최선을 다해서 현재 진행되하는 전면 등교 계속해서 유지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김유석> 이렇게 4차 대유행이 시작되면서 우려가 되는 부분이 있습니다. 아무래도 교육 현장에서 키울 부분들이 아까도 말씀을 해주셨지만 상당히 다르지 않습니까? 사회성이라든지 아이들의 정서도 중요한데 이렇게 4차 대유행 뿐만 아니라 코로나19 장기화로 이 부분에 대한 우려가 됩니다. 어떻습니까?
 
◆장석웅> 예. 잘 지적하셨는데요. 코로나19가 장기화되고 있죠. 지금 1년 반 정도 지속되고 있습니다. 그러다보니까 아이들 심리 정서 면에 있어서 우려의 신호가 나타나고 있어요. 청소년 상담 기관의 통계에 따르면 정서적인 측면에 있어서 상담 요청 건수가 코로나19 이전보다 무려 70% 늘어났다고 그래요. 힘들다는 신호거든요. 그래서 '코로나 블루', '코로나 레드', '코로나 블랙'이라는 말 들어보셨는지 모르겠는데요. 처음에는 우울함 또는 우울감, 불안감, 무기력증 이게 '코로나 블루'라고 그러죠. 그게 심화되면 분노, '코로나 레드', 그러다 이제 포기와 좌절로 가는 이른 바 '코로나 블랙' 이 현상이 지금 나타나고 있어요.
 
이 코로나19가 장기화되고 어쨌든 학교에 등교를 해도 마스크 쓰고 생활을 해야 되고요. 그러다 보니까 대면 접촉, 신체활동, 체육활동에도 많은 영향이 있을 수밖에 없어요. 우리 아이들이 사이버 상에 몰두하면서 사회성 함양이 어려워집니다.

그래서 우리 교육청에서는 담임 선생님, 전문상담 선생님들이 상담 활동을 강화하고 있고요. 국립나주병원, 그곳이 정신과 전문이거든요. 거기하고 업무 협약을 맺어가지고 정신건강 방문단을 만들었습니다. 그래서 요청하는 학교는 직접 정신과 의사 선생님들이 방문해서 상담을 하고 또 어려울 경우에는 온라인으로 상담도 하고 있습니다.
 
또 우리 학교에서는요. 우리 애들이 스트레스가 너무 많이 쌓이지 않겠어요. 그래서 또래 활동이라든지, 동아리 활동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장려를 하고 있습니다. 물론 이제 방역은 철저히 해야 되겠죠. 그리고 야외 체험학습이라든지 또는 1박 2일, 2박 3일 야영수련 활동도 방역을 철저히 하는 전제로 해서 적극적으로 지금 하고 있습니다. 어쨌든 아이들 정서 심리 이것 때문에 사실 보니까 이 학교 폭력도 늘어나고 있어요.
 
◇김유석> 오히려요.
 
◆장석웅> 그렇습니다. 심리적으로 정서적으로 힘드니까 그게 분노라든지 우울감이라든지 좌절, 포기가 폭력적인 양상으로 나타나고 있거든요. 그래서 어쨌든 저희들도 이 문제에 학습 결손이라든지 학력 저하 못지않게 중요한 문제로 삼고 이에 대한 다양한 대책을 지금 실시 중에 있습니다.
 
◇김유석> 현재 백신 접종이 진행되고 있는데요. 이제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하자, 이런 움직임이 있습니다. 그래서 이에 발맞춰서 전남 교육 앞으로의 어떻게 나아갈지 궁금합니다.
 
◆장석웅> 이 코로나19로 이른바 뉴노멀 사회가 이렇게 도래했다고 하잖아요. 새로운 표준. 그래서 일상생활에서 많은 변화가 일어나고 있고요. 교육면에서 어찌 보면 가장 큰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고 보여집니다. 그래서 비대면 교육이 빠르게 자리 잡고 있어요. 이제는 학생들이 교실이 아닌 곳에서 컴퓨터를 통해서 공부하는 것이 이제 더 이상 어색한 그런 상황이 아니에요. 그러니까 코로나에 맞춰서 에듀테크 기술도 빠르게 발전하고 있습니다. 에듀테크는 말 그대로 교육(education)과 기술 (technology), 교육에 IT기술이 접목돼 가지고 다양한 기술이 발전하고 있는데요.
 
이제 AI 선생님 또는 AI 가정교사로 갑니다. AI 선생님이 AI를 통해서 개별 맞춤형 수업을 이렇게 한다는 거예요. 그 지식 교육을 AI가. 그리고 학교는 학습을 기획하고 심리, 정서, 진로 상담 중심으로 학교와 교사의 역할이 변화된다고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지금 부분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AI튜터를 AI를 활용한 개별 맞춤형 교육이 아마 3년 후에는 전면화될 거라고 예상이 됩니다. 그리고 그에 따른 학교와 교사 역할 변화도 같이 동반될 거고요.

이제 우리 학교는 그걸 대비를 해야 됩니다. 그래서 아이들에게는 디지털 문해력이라 해가지고 디지털 기기를 사용하는 법 ,그리고 잘 올바르게 생활할 그런 교육이 필요하고요. 우리 선생님은 또 그에 대한 연수가 필요하고 저희들은 소프트웨어 교실, AI가 가능한 학습 플랫폼을 구축한다든지 이런 것들에 대한 대비 준비를 게을리 하지 않고 있습니다. 어쨌든 AI가 가져올 교육면에서 크나 큰 변화는 코로나 이전에는 전혀 예상치 못했던 변화가 지금 물밀듯이 다가오고 있고 우리 전남교육청을 비롯해서 우리 교직원들은 이에 대비하기 위해서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김유석> 교육감님께서 취임 이후에 아까도 말씀을 해주셨지만 진정한 교육복지는 기초학력 책임 교육에 있다. 이렇게 강조를 해주셨습니다. 이 얘기를 하고 싶은데요. 이 기초학력 책임 교육을 강조하시는 이유가 뭡니까?
 
◆장석웅> 기초학력 대단히 중요하죠. 그러니까 최근 조사 결과에 따르면 교육부 발표도 그렇고 저희들 자체 조사 결과도 그렇고, 코로나19가 장기화됨에 따라서 학력 저하 현상 그리고 상위권과 하위권 간 격차가 벌어져서 학부모님들뿐만 아니라 국민께서도 걱정하고 계셔요.
 
기초학력은 일단 초등학교 1,2 학년이 중요하거든요. 이 배움의 초기 단계에서 기초학력이 부진해지면 '나는 뭘 해도 안 돼'라고 하는 부정적 자아개념이 형성이 되고요. 이것이 이제 누적이 되면 학습부진 나아가서는 심리 정서적인 면에도 악영향을 끼치게 되고, 결국은 이렇게 학교 부적응으로까지 발전할 수밖에 없어요.

그래서 초등학교 1,2학년 출발점이라고 할 이때부터 기초학력을 잘 잡아야 된다고 생각해서 우리 전라남도교육청에서는 2019년부터 초등학교 1,2학년 기초학력 부진 학생들에 대해서는 이 아이들만 이렇게 전담해서 지도하는 기초학력 전담 교사제를 실시를 했어요. 이분들은 담임 맡지 않고 이 아이들만 지도를 해요. 일대일로. 현재 48명이 있고요. 앞으로 더 확대할 예정입니다.

뿐만 아니라 학급당 정원도 1,2학년 정원은 30명에서 25명으로 줄였어요. 그래야 어려운 아이들을 좀 더 지도할 수 있는 여유가 있지 않겠습니까? 그리고 1,2학년 담임 선생님들 같은 경우에는 새 학기가 시작되기 전에 2월 그리고 3월 초에 문해력, 수해력 연수를 60시간씩 받도록 했습니다. 어쨌든 성과가 조금씩 나타나고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기초학력 정도는 적어도 국가가 우리 교육청이 보장해야 된다 그런 생각을 가지고 그렇게 해야만이 이 아이가 이후 정상적인 사회생활을 영위할 힘이 생기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2021 전남농산어촌유학 유학생 환영식.전라남도교육청 제공2021 전남농산어촌유학 유학생 환영식.전라남도교육청 제공

◇김유석> 지난 3월 82명의 서울 아이들이 전남에 와서 배우고 또 생활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또 9월부터는 2기 농산어촌 유학의 출발한다고 하던데요. 농산어촌 유학을 잘 모르는 분들을 위해서 다시 한 번 간략한 설명 부탁드립니다.
 
◆장석웅> 예. 농산어촌 유학은 대도시 현재는 서울입니다. 초등학교 5,6학년 그리고 중학교 1학년 학생들이 전남의 농산어촌 소규모 학교의 이렇게 주민등록을 옮기고 전학 와서 희망하는 전남의 농산어촌 작은 학교에 6개월 이상 다니면서 공부하고 생활하는 프로그램입니다. 올해 3월 1일 자로 1기가 시작됐어요. 서울 아이들을 82명이 전남의 10개 시군 20개 학교에 전학와서 생활하고 있습니다.
 
형태는 두 가지인데요. 가족이 이렇게 내려오는 가족 체류형. 그리고 3분의 2가 그렇고 3분의 1은 홈스테이 형식으로 농가에서 거주하는 이런 형식입니다. 자랑을 하겠는데요. 이 프로그램이 영국 BBC 에도 소개가 됐어요. 세계적인 공영방송 아니겠어요. BBC 월드뉴스에, 이 코로나 상황 속에서 전 세계가 원격 수업을 선택하고 있는데, 대한민국의 전라남도에서는 농산어촌 유학이라는 새로운 대안을 시도하고 있다 이건 대단히 혁신적인 정책이다라고 평가를 했어요. 그리고 오늘(13일)이네요. 일본에 유력 3대 일간지 중의 하나인 아사히 신문에서 취재 요청이 왔습니다. 그래서 한국의 농산어촌 유학에 대해서 취재하고 싶다 해서 화순군 이서면에 있는 화순초등학교 이서분교 거기에 지금 취재를 하고 있습니다.
 
1기가 이제 마무리되고 2기는 이제 9월 1일부터 시작하는데요. 보니까 1기 6개월간 생활하고 학교에 다녔던 아이의 거의 70%가 연장을 신청했어요. 또 추가로 이제 저희들이 신청을 받았는데, 서울에서 한 130명 정도, 그리고 광주하고 경기도에서도 약간 있네요. 그래서 전체적으로 연장 신청하는 아이들 70여 명 추가 신청하는 아이들까지 해서 200여 명이 농산어촌 유학 참여하겠다고 신청이 들어와 있습니다.
 
◇김유석> 그런데 또 학부모님과 학생들이 이렇게 새로운 곳에 정착하는 데 있어서는 많은 어려움이 있었을 것 같은데요. 특히 주거 문제가 크지 않았을까 싶은데. 이 주거환경을 개선하기 위해서 농산어촌 유학마을을 조성하신다고요?
 
◆장석웅> 제 1기 때 원래 처음에 이제 120명이 신청을 했어요. 그런데 최종적으로 80명만 이렇게 전학을 오고 40명이 포기를 했어요. 그 이유는 주거 환경 때문이었어요. 신청한 아이와 엄마가 자기가 다닐 학교 그리고 거주하게 될 집을 사전에 둘러봤어요. 둘러보고 나서 40명이 주거 환경이 너무 열악해서 안 되겠다 해서 이제 포기를 한 겁니다.
 
그래서 2기가 9월 1일부터 시작되는데 저희들이 이에 대비해서 유학마을에 대한 공모를 받았어요. 지자체 차원에서는 어쨌든 인구도 늘어나고 마을과 지역사회의 활력 그리고 농산물 교류도 이뤄지고 그런 측면에서 대단히 의미가 있는 사업이라고 생각해서 적극적으로 유학 마을 조성 사업에 동참을 하셨어요. 그래서 서울 아이들이 거주할 그런 주택들을 발굴하고 또한 주거환경도 개선하고 그리고 휴일 체험 프로그램도 개발하고 그리고 지자체 같은 경우에는 집 임대료도 이렇게 지원하겠다 해서 하는 지자체가 관심을 보이시고 최종적으로 10개 유학 마을이 선정이 됐습니다. 그래서 아마 2기 때는 주거 문제 때문에 포기한 학생들은 줄어들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습니다.
 
◇김유석> 다음 질문으로 넘어가 보겠습니다. 저출생 문제가 도시보다 농어촌 지역에 큰 타격을 주고 있습니다. 이 농어촌 지역의 많은 전남의 경우에는 학생 수 감소로 인해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들었는데요. 아무래도 아이들이 적은 '작은 학교'가 아이들의 성장에도 영향을 줄 것 같은데 어떻습니까?
 
◆장석웅> 전남의 인구절벽이 심각하잖아요. 그래서 학생 수도 계속 줄고 있습니다. 전남에 877개 학교 중에서 학생 수 30명 이하 학교가 185개나 됩니다. 학생 수 10명 이하 학교도 57개교나 되거든요. 그런데 앞으로 더 심각해질 것 같아요.
 
'작은 학교'는 물론 장점도 있습니다. 작은 학교 같은 경우에는 일대일 맞춤형 개별 교육이 가능하고요. 또 소집단 협력 학습도 가능하고, 다양한 특색 있는 교육 활동도 가능한 그런 장점이 있습니다.
 
그러나 여러 가지 어려운 점도 있어요. 학생 수가 너무 적다 보면 한 학년에 5명 내외의 그런 학교들이 많아요. 100여개 정도 되는데, 그렇게 되면 사회성 발달 측면에서 좋지 않습니다. 그런 학교 같은 경우에는 유치원부터 시작해서 초등학교 중학교까지 거의 10년 동안 그 5~6명 학생들하고 생활하거든요. 그러다 보면 당연히 관계를 맺고 배려하는 사회성 측면에서 많은 장애를 초래하게 됩니다. 그런 문제가 있고요. 또 이렇게 학생 수가 적다 보면 다양한 소집단 협력 학습이라든지 프로젝트 수업이라든지 그런 것들이 어렵고 또 교육 과정 운영도 어려워요. 예를 들면 한 학급에서 즉 한 교실에서 2개 학년이 공부하는 이른바 복식 학급이라든지 또는 순회 교사 또는 비전공 교사가 가르치는 상치 교사 등. 그러다 보면 이렇게 교육 과정 운영도 어렵고 결국은 이렇게 기초 학력 문제에 있어서도 어려움이 초래됩니다. 그래서 너무 적은 학교는 이런 문제점이 있기 때문에 우리 전라남도에서는 면 단위에 있는 작은 초등학교와 중학교를 통합적으로 운영해서 그 어려운 문제를 해결하려고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김유석> 네. 전라남도교육청이 농어촌 지역의 작은 학교를 살리기 위해서 '통합운영학교'를 추진하고 있다고 말씀해 주셨는데, 이 어떤 내용이고 또 추진 배경은 어떻게 됩니까?
 
◆장석웅> 기존에 통폐합을 했어요. 통폐합은 예를 들면 A면에 있는 초등학교 B면 작은 초등학교를 합쳐서 한 학교로 만드는 거거든요. 그러면 통합이 된 학교, 그래서 폐교가 된 학교가 있는 지역은 상당히 후유증이 좀 있었어요. 그래서 저는 그렇게 하지 않고, 이제 한 면에 작은 초등학교하고 중학교가 있어요. 그래서 이것을 통합해서 운영을 하는 겁니다.
 
그래서 한 학교로 통합을 해가지고 거기서 중학교 과정과 초등학교 과정을 이렇게 이수하도록 하는 거죠. 이제 그렇게 되면 국가적으로 예산을 투입을 해서 미래형 학교로 시설을 현대화하고 학생 수가 이렇게 통합해서 늘어나다 보니까 전공 교사들도 많이 배치될 수 있고요. 그런 측면에서 학생들을 교육력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되겠다 해서 농어촌의 작은 면에 있는 초등학교, 중학교를 통합적으로 운영하는 건데요. 그렇게 하지 않으면 기존에 있는 작은 초등학교, 중학교는 자연스럽게 본교가 분교로, 분교가 결국은 학교 문을 닫을 수밖에 없어요. 그래서 그걸 막기 위해 통합적으로 운영하는 통합 운영학교 정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김유석> 통합운영학교에 대해 말씀해 주셨는데, 또 전남의 많은 학교가 이런 학생 수 감소로 인해서 폐교가 됐습니다. 이러한 폐교를 지역민에게 다시 돌려준다고요?
 
◆장석웅> 네. 지난 1970년 이후 지금까지 약 833개 학교가 폐교됐어요. 그래서 700여개 학교가 매각됐고, 현재 138개교를 우리 전라남도교육청이 보유하고 있습니다. 그중에서 일부 임대하고 있고, 현재 우리가 직접 관리하고 있는 게 한 86개 정도 됩니다. 문제는 폐교가 제대로 관리가 안 돼서 흉물처럼 있잖아요. 그래서 많은 민원이 발생하고 있고 또 지역민 입장에서는 정말 학교가 만들어질 때 지역민이 전부 땅을 내고 돈을 내고 직접 이렇게 일을 해서 학교를 만들고 그래서 아이를 학교 보내고 인재를 양성을 했는데 학생 수가 적다고 해서 폐교되니까 그것을 민간에게 매각하거나 임대하거나 그래가지고 그 돈도 다 교육청 수입으로 하니까 불만 민원이 있었어요.

얼마 전에 그 방침을 대 전환을 했어요. 그래서 이제 전라남도 있는 도교육청이 관리하고 있는 폐교는 절대 민간에게 팔거나 위탁하지 않겠다. 그리고 현재 관리 중인 폐교는 이렇게 경관도 유지하고 시설도 잘 관리해서 주민의 복지라든지 쉼터 등으로 활용하도록 하겠다. 그래서 지자체하고 협력해서 학교를 잘 유지 관리 보존하고, 그리고 보존하는 일도 마을에 이렇게 맡기려고 생각해요. 폐교를 살리고 지역 주민에게 되돌리는 그런 정책을 추진하고 있고요. 올해 4개 학교가 시범적으로 됐고요. 2025년까지는 일단 경관이 좋고 주민 의지가 분명한 30개 학교 정도는 그렇게 하려고 합니다. 그 이후에도 점차적으로 확대할 예정입니다.
 
◇김유석> 마지막으로 청취자와 교육가족에게 마무리 인사 말씀 전해주신다면요?
 
◆장석웅> 존경하는 도민, 교육가족 여러분. 그리고 정말 우리 교육을 위해서 우리 아이들을 위해서 노고와 헌신을 아끼지 않으신 우리 교직원 여러분들 덕분에 지난 3년 큰 대가 없이 교육감으로서 직무를 수행해 왔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남은 1년 전남 교육 새롭게 변화하고 혁신해서 우리 아이들을 미래 인재로 키워내는 데 함께해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우리 전라남도교육청이 코로나 위기를 넘어서 이 포스트 코로나 시대 우리 전남 교육이 표준이 되고, 모범이 되어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책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변함없는 관심과 격려 부탁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김유석>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지금까지 장석웅 전라남도 교육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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