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7~19일까지 내린 폭우로 광양시 옥룡면 한 주택 뒤 사면이 유실된 모습. 광양시 제공 전남 광양에 사흘 만에 여름철 석 달 치에 달하는 폭우가 쏟아지면서 피해가 확산되고 있다.
사면 유실과 정전, 도로 파손, 세월교 붕괴 등 크고 작은 피해가 이어지고 있으며, 광양시는 긴급 복구와 추가 피해 예방에 나섰다.
20일 광양시에 따르면 지난 17일부터 19일까지 광양 백운산에는 602.5㎜의 폭우가 내렸다. 이는 지난해 광양 지역 6~8월 전체 강수량(742.8㎜)의 80%를 넘는 양이다. 시 전역 평균 강수량도 263.9㎜에 달했다. 다압면이 501.5㎜로 가장 많았고, 진상면 301㎜, 옥곡면 291.5㎜, 봉강면 271㎜, 광영동 256.3㎜ 등 광양 전역이 폭우에 잠겼다.
이번 호우로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총 35건의 재산 피해가 접수됐다. 이 중 공공시설 피해는 30건으로 ▲도로 18건 ▲하천 2건 ▲상수도 1건 ▲배수로 3건 ▲수목 전도 3건 등이었으며, 사유시설은 ▲주택·창고 침수 2건 ▲담장 파손 2건 ▲기타 1건으로 집계됐다.
특히 다압면 중대천 일대에는 사면 유실이 집중됐고, 도로 포장 파손 4건과 세월교 1곳의 붕괴도 확인됐다.
옥룡면 초남마을에서는 35세대가 한때 정전 피해를 입었으며, 백운산 휴양타운 진입로 인근 세월교에서는 낙석이 발생해 긴급 조치가 이뤄졌다. 옥룡 진틀마을 주택 뒤편 사면 유실도 복구가 진행 중이다.
농작물 피해는 현재 조사 중이며, 다행히 가축 폐사는 발생하지 않았다.
광양시는 현재 피해 지역 응급 복구를 마무리하고, 추가 피해 예방을 위한 현장 점검과 사전 조치를 강화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