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서 급류 실종자 수색 계속… 전남, 사흘간 최대 577㎜ 폭우 피해 속출

순천서 급류 실종자 수색 계속… 전남, 사흘간 최대 577㎜ 폭우 피해 속출

연합뉴스 제공 연합뉴스 제공 전남 순천에서 폭우로 하천에 휩쓸린 남성을 찾기 위한 수색 작업이 사흘째 이어지고 있다. 기록적인 집중호우로 전남 곳곳에선 농작물 침수와 가축 폐사, 주택과 도로 유실 등 피해가 속출했다.

20일 소방당국에 따르면 전날 오후 2시 30분쯤 순천시 오천동 순천만국가정원 인근 하천에서 한 남성이 급류에 휩쓸려 실종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드론과 구조 인력을 동원한 수색이 계속되고 있으나, 현재까지 발견되지 않았다.

사흘간 이어진 집중호우로 전남 지역에서는 총 3천70명이 하천 범람과 침수 우려로 긴급 대피했다. 지난 17일 1,876명, 18~19일 1,194명이 대피했고, 현재는 모두 귀가한 상태다.

농수산물 피해 규모도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전남도에 따르면 벼와 과수, 논콩 등 총 5천209㏊의 농작물이 침수됐고, 오리 10만7천 마리, 육계 11만1천 마리, 돼지 500마리 등 가축 21만8천 마리가 폐사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수산 양식장 7곳도 장어, 우렁이, 김 종자 등의 피해를 입었다.

주택과 상가 474곳이 침수되고, 1곳은 토사가 밀려드는 피해를 봤다. 담양종합체육관, 담빛수영장, 영암시종게이트볼장 등 공공시설 침수 피해도 잇따랐다. 도로 사면 9곳과 하천 제방 106곳이 유실돼 응급 복구가 진행 중이며, 담양과 영광 일대는 상수도 단수로 불편을 겪고 있다.

또한 순천 선암사와 담양 소쇄원, 보성 안규홍 박제현 가옥, 장성 고산서원 등 4곳의 문화재 담장이 무너져 보수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이번 폭우 기간 전남 지역 누적 강수량은 광양 백운산 577㎜, 담양 봉산 508㎜, 나주 502㎜, 신안 자은도 477.5㎜, 화순 백아 475.5㎜, 구례 성삼재 470.5㎜, 무안 해제 457.5㎜ 등을 기록했다.

전남도는 피해 현황을 지속적으로 점검하는 한편, 응급 복구와 함께 농가 지원과 이재민 보호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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