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여수상공회의소 전경. 최창민 기자산업단지가 집적한 전남 여수와 광양이 각각 석유화학과 철강산업 불황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지역 상공회의소가 노동자 지원에 나섰다.
여수상공회의소는 고용노동부와 전라남도가 공모한 '석유화학업종 고용회복 지역산업맞춤형 일자리창출 지원사업'에 참여해 총 52억 8천만 원 규모의 '석유화학 고용둔화 지원사업'에 최종 선정됐다고 15일 밝혔다.
최근 여수국가산단은 글로벌 경기침체와 중국발 공급과잉 등 복합적인 위기로 주요 기업들의 가동률 저하와 구조조정이 이어지며 고용불안과 지역경제 침체가 심화되고 있다.
이에 여수상의는 고용불안과 생계 위협으로부터 근로자를 보호하고 일자리 시장 재진입을 촉진하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모색해 왔다.
이번 사업은 '위기 근로자 새출발 희망 지원사업'과 '근로자 안심 패키지 사업'으로 나뉘어 추진된다.
'위기 근로자 새출발 희망 지원사업'은 최근 2년 내 석유화학업종 연관 기업에서 일용근로자로 근무하거나 실직한 근로자 중 해당 요건을 갖춘 대상자 2800명에게 고용회복지원금 150만 원을 선착순으로 지원한다.
'근로자 안심 패키지 사업'은 재직 근로자의 심리적 안정을 위한 사업으로, 일용·상용 근로자 1800명에게 사회보험료, 건강검진비, 문화체육활동비, 주거비 등 40만 원을 선착순으로 지원한다.
이와 함께 광양상공회의소 역시 고용노동부와 전라남도의 공모에 선정돼 철강분야 근로자 및 기업을 지원하는 '철강업종 고용회복 프로젝트 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해당 사업은 철강업종에 재직 중인 근로자를 대상으로 한 '근로자 안심 패키지 사업'(여수와 지원 내용 동일)과 기숙사를 운영하는 기업에게 5월부터 10월까지의 임차료 100%를 소급 지원하는 '재직자 기숙사 임차지원 사업'으로 나눠 이뤄진다.
여수와 광양에서 이뤄지는 이들 사업 모두 다음달 1일부터 접수를 시작한다.
여수상공회의소 한문선 회장은 "기업과 근로자의 목소리를 정부와 지자체에 충실히 전달하는 것이 상의의 역할이다"며 "이번 사업이 지역 경제 회복의 출발점이 돼 근로자와 기업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