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시 소상공인연합회·한국외식업중앙회 순천시지부·순천시 중화요리협회·진보당 순천시위원회의 14일 공동기자회견. 고영호 기자순천 아랫장에서 중화요리점을 운영하는 사장도 쌍수를 들어 환영했다.
진보당과 소상공인들이 합심해 공공배달앱 '먹깨비' 지원 예산이 편성되는 성과를 낸 덕분이다.
순천시는 2025년도 제1회 추경예산안으로 2,402억 원을 편성해 7일 순천시의회에 제출했는데 이 가운데는 소상공인 지원 및 지역경제 회복을 위한 공공배달앱 '먹깨비' 홍보마케팅 지원비 3억 원이 포함됐다.
다만 이번에 편성된 3억 원은 먹깨비가 전면적으로 활성화되기 위한 예산 15억 원의 1/5 수준에 불과하다.
소상공인들은 내년 본예산에 15억 원이 제대로 수립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그동안 순천시 소상공인연합회와 한국외식업중앙회 순천시지부·순천시 중화요리협회와 진보당 순천시위원회는 소상공인을 살리기 위한 논의를 통해 우선 민간대형 배달업체인 '배달의민족'에게 빼앗기는 터무니없는 배달수수료 문제부터 해결하기로 했다.
순천지역 소상공인 업체는 현재 3만 7천 993곳으로, 외식업계 회원 2천 189곳 등을 포함하면 최소 10%가 배달에 의존하고 있다.
배달 시장 지배적 사업자인 '배민'은 소상공인 업체에 가맹점 중개 수수료로 2~7.8%까지 매출 기준에 따라 차등 부과해, 소상공인들이 많이 벌수록 배민의 수익금이 커지는 구조다.
전라남도가 2022년 7월부터 여수 광양 등 22개 시군 지자체와 함께 운영하는 공공배달앱 먹깨비 수수료는 매출에 관계없이 1.5%에 불과하고 지역사랑상품권을 사용하면 10% 할인 혜택도 있지만 활성화가 부진하다.
최미희 의원(우측)이 순천지역 매장에 먹깨비 가맹점 스티커를 부착하고 있다. 최미희 의원 제공이에 따라 순천에서는 전라남도와 순천시가 공동으로 운영하는 공공배달앱 먹깨비를 활성화하기로 의견을 모았고 그 시작이 순천시의 예산편성이라고 판단했다.
강진군의 경우 먹깨비 공동운영 분담금 4천 700만 원 이외에 자체사업비 1억 4천 600만 원을 별도 책정했다.
강진군은 토·일요일 주말 할인 이벤트와 지역 축제 연계 이벤트도 추진하고 군 홈페이지 및 SNS·현수막 홍보 등도 지원한다.
강진군의 이같은 협조에 힘입어 강진은 300여 곳의 외식업 가맹점 중 90%에 가까운 261곳이 먹깨비 가맹점이 됐다.
이같은 사례를 계기로 진보당 순천시위원회는 기자회견과 캠페인 선전 홍보활동을 적극적으로 진행해왔고 진보당 최미희 순천시의원이 시정질의를 통해 먹깨비 예산수립의 필요성과 실질적인 수립을 위해 동분서주했다.
최미의 의원은 "먹깨비 활성화 예산이 제대로 수립되고 집행된다면 순천 소상공인들에게 약 400억 원의 경제적 이익과 그 몇 배의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를 가져온다고 확신한다"며 "공공배달앱 먹깨비 활성화 예산이 바로 소상공인을 살리고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는 마중물 예산 15억으로 400억의 지역 이익을 창출하고 더 나아가 그 몇 배의 경제활동을 연쇄적으로 불러일으킬 것"이라고 기대했다.
순천시의회는 15일 제288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를 개회하며 22일 상임위인 문화경제위원회와 25일 본회의를 거쳐 먹깨비 지원비 3억 원을 최종 확정할 예정이다.
우측부터 고영우 순천시 소상공인연합회장, 이성수 진보당 위원장. 고영호 기자이성수 진보당 전남도당 위원장은 "추경에 먹깨비 활성화 예산이 수립됐는데 소상공인을 살리기 위한 모두의 진심어린 노력의 소중한 결실이자 대안으로서, 순천시의회가 당리당략이나 진영논리에 빠져 이를 외면해서는 않된다는 것을 분명하게 밝힌다"며 신속한 의결을 촉구했다.
순천시 소상공인연합회(회장 고영우)와 한국외식업중앙회 순천시지부·순천시 중화요리협회와 진보당 순천시위원회(위원장 김재진)는 14일 오전 10시 순천시 앞에서 공동기자회견을 열어 "먹깨비 활성화를 위한 예산 확보가 우리지역 소상공인들의 삶에 단비와 같고 지역경제 활성화에 마중물과 같은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반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