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산단. 전남도 제공 전남 여수지역 석유화학 등 제조업체들이 올해 3분기에도 경기 회복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여수상공회의소는 여수지역 186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한 '2025년 3분기 기업경기전망지수(BSI)' 조사 결과, 지수가 55.7로 전 분기(69.4)보다 13.7포인트 하락했다고 11일 밝혔다. BSI는 100을 기준으로, 그 이상이면 경기 호전을, 미만이면 부진을 예상하는 기업이 많다는 의미다.
업종별로는 석유화학 연관 업종이 46.2로 27.0포인트 급락했고, 일반 제조업은 67.7로 소폭 상승했지만 모두 기준치를 밑돌았다.
여수상의는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 트럼프 2기 가능성에 따른 관세 불확실성, 중국발 공급과잉, 산업용 전기료 인상 등 복합 요인이 체감경기를 팬데믹 수준으로 떨어뜨렸다고 분석했다.
기업들은 상반기 실적에 가장 큰 영향을 준 대내 요인으로 '내수 수요 부진'(65.7%), 대외 요인으로는 '해외 수요 부진'(42.9%)을 꼽았다. 또 절반 이상(52.9%)은 시장을 '성숙기', 61.4%는 '경쟁 격화' 상태로 평가했다.
여수상의 관계자는 "석유화학 업종의 구조적 위기와 비용 부담이 계속되는 만큼, 전기료 감면과 산업 재편, 고부가 제품 개발 지원 등 정책 대응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