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시청 전경. 여수시 제공전남 여수시장 비서실장이 자신의 '관용차 사고'에 대해 이렇다 할 해명을 내놓지 못하는 가운데 여수시와 경찰이 본격적인 조사에 착수했다.
24일 여수시에 따르면 시 감사실은 지난 19일 여수경찰서로부터 '수사협조 의뢰' 공문을 통보받은데 따라 비서실장 김모씨가 몰다 사고를 당한 공용차량 출입기록 내역 등의 자료를 경찰에 넘길 방침이다.
감사실은 수사기관과 별개로 징계 여부 등 행정적 처분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역시 국민신문고로부터 이관받은 고발장을 토대로 김씨에 대한 조사(입건 전 조사)를 진행 중이다.
경찰은 업무상배임 등 혐의로 수사 방향을 잡고 시로부터 받은 관련 자료를 분석한 뒤 수사개시 통보를 내릴 예정이다.
김씨는 부하 직원에게 관용차량을 운전하게 했다는 의혹으로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죄로 추가 고발된 상태다.
그는 앞서 지난 5월 12일 오전 8시쯤 여수 선소대교 인근 도로에서 관용차를 사적으로 몰다 다른 차량과 부딪히는 사고를 냈다.
사고 발생 한 달여 만에 뒤늦게 은폐 의혹 등이 불거지자 김씨는 지난 17일부터 20일까지 나흘 동안 휴가를 냈다가 개인 사정을 이유로 또다시 사흘 동안 휴가를 낸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