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안 남중권 종합스포츠파크 안풍동 대룡동 예정 부지. 순천시 제공 반대가 거셌던 순천 스포츠파크 부지 매입안이 가까스로 통과됐다.
순천시의회는 18일 오전 11시 제287회 제1차 정례회 2차 본회의에서 '순천 남해안 남중권 종합스포츠파크 부지 매입안'을 최종 가결했다.
예정 부지인 안풍동과 대룡동 일원 59필지(319,595㎡·약 9만6천 평)를 시비 100%를 들여 177억원에 매입·보상하고 사업기간은 2021년~2031년까지다.
표결에 부친 결과 재적 23명 중 출석 23명·출석 의원의 과반인 12명 찬성·11명 반대로, 과반인 12명을 겨우 채웠다.
찬성의원 12명은 강형구 정병회 최미희 나안수 이복남 박계수 이향기 이세은 유승현 김영진 우성원 양동진.
반대의원 11명은 장경순 김태훈 오행숙 신정란 서선란 김미연 이영란 최현아 정광현 정홍준 장경원.
이는 순천시의회 상임위원회인 행정자치위원회가 정례회 기간인 12일 순천시가 제출한 부지 매입안을 반대 5명·찬성 3명으로 부결시켰으나 이례적으로 본회의에 다시 상정해 가결시킨 사례다.
정병회 의원(전반기 의장)이 부지 매입안 찬성을 위한 제안설명을 했다.
장경순 순천시의원 등이 종합스포츠파크 부지매입 부결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장경순 의원 제공찬성에 맞서 장경순(행정자치위원장)과 이영란 의원·김태훈 의원이 나서 반대 입장을 피력했으나 찬성하는 의원들을 결과적으로 설득하지 못했다.
앞서 순천시는 부지매입 제안사유로 이재명 대통령 대선 공약인 세계유니버시아드대회 유치 실현을 위한 체육 인프라 구축과 차별화된 전지훈련장 제공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 도모, 기존 노후된 팔마체육관 시설 대체 등을 주장했다.
반면 장경순 의원 등은 "순천시가 중앙 투자심사도 통과되지 않은 상태에서 부지매입을 서두르고 있다"며 "2025년 7월 중앙 지방재정투자심사를 앞두고 있고 심사 결과에 따라 사업 추진 여부와 국가 지원 규모가 결정되는데 그 전에 부지부터 매입하겠다는 것은 행정의 절차적 순서를 무시한 선조치로, 만약 부적정 판정이 나올 경우 모든 부담은 시민에게 전가되고 공론화 절차도 부족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