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연구원 신동훈 기획경영실장이 28일 순천 에코그라드호텔에서 열린 '호남공약 발표회'에서 전남지역 핵심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유대용 기자호남권 연구기관과 민간정책포럼, 기자협회가 오는 6월 3일 치러지는 제21대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전남을 비롯한 호남권 현안에 대한 대선 공약 반영을 촉구했다.
광주전남기자협회와 전북기자협회가 공동주최하고 광주·전남·전북연구원, 대혁신호남포럼 창립준비위원회, (사)좋은정책포럼 등이 공동주관한 '호남공약 발표회'가 28일 오후 2시 순천 에코그라드호텔 컨벤션홀에서 열렸다.
이번 행사는 21대 대선을 거쳐 출범할 다음 정부가 소멸 위기에 처한 호남의 미래 발전 방안을 공약에 반드시 반영해야 한다는 절박함에서 마련됐다.
광주·전남·전북연구원과 대혁신호남포럼, 좋은정책포럼은 지난 4일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탄핵 인용 이후 수차례 협의를 거쳐 각 지역별 핵심 공약 5개와 호남광역공약 3개를 선별했다.
전남은 이 자리에서 △전남 의대 설립 △석유화학·철강 산업 대전환 메가 프로젝트 추진 △솔라시도AI 에너지 신도시 조성 △우주발사체산업 융복합 클러스터 조성 △무안국제공항에 대한 동북아대표공항 육성 등을 5대 핵심 공약으로 선정했다.
의대 설립 부분과 관련해 전국 광역자치단체 중 유일하게 의대가 없는 지역임을 언급하며 유치 당위성을 강조했고, 석유화학·철강 산업 대전환 메가 프로젝트 추진안에는 구조조정 및 경쟁력 강화 특별법 제정과 미래 첨단소재 국가 산단 조성 등의 내용을 담았다.
솔라시도 AI 에너지 신도시 조성 사업과 관련해서는 국비 15조 원과 민자 10조 원의 사업비가 필요할 것으로 전망했다.
사업비 4500억 원 규모의 우주발사체산업 융복합 클러스터 조성의 경우 고흥 우주발사장을 중심으로 한 제2우주센터 조성과 우주발사체 사이언스 콤플렉스 등의 방안을 제시했다.
무안국제공항 육성에 대해서는 활주로 연장 등의 인프라 구축에 1조 9064억 원의 예산이 필요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밖에 광역 공약에는 경제동맹 구축을 위한 철도망과 고속도로망의 조성 등의 내용이 포함됐으며 주최·주관 측은 호남광역공약의 예비타당성조사 면제 및 예타 제도의 전면 혁신, 현 행정안전부와 지방시대위원회의 통합 및 부총리급 국가균형발전부 신설 등의 정책도 제시했다.
전남연구원 신동훈 기획경영실장은 "21대 대선 공약 반영을 위한 전남의 미래 발전 정책 과제 75건을 엄선해 5개의 핵심 공약을 선정했다"며 "전남 의대 신설을 비롯한 여수·광양산단을 중심으로 한 산업구조 개편 등의 내용은 지역의 생존을 위해 한시도 미룰 수 없는 사안이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