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도 모자라" 전남 동부권 여행지 여기에 다 있다

"설 연휴도 모자라" 전남 동부권 여행지 여기에 다 있다

광양, 미술관부터 짚라인 체험까지 '풍성'
순천, 습지 탐조와 낙안읍성 민속놀이 등 '다채'
여수, 고흥 잇는 백리섬섬길 드라이브 '추천'
아이들을 위한 어류 체험관도 정상 운영

백리섬길 전경. 전남도 제공 백리섬길 전경. 전남도 제공 전남 여수·순천·광양을 품은 전남 동부권은 아름다운 자연과 다채로운 문화, 짜릿한 액티비티를 모두 만날 수 있는 곳이다. 올해 설 명절, 최장 9일간 이어지는 황금연휴를 의미 있고 특별하게 보내고 싶다면 이곳으로 떠나보는 건 어떨까. 자연 속 힐링부터 예술 감상, 전통문화 체험까지 원하는 취향에 맞는 여행을 즐길 수 있을 것이다.

미술관부터 짚라인 체험까지, 다채로운 광양

서울대 남부연습림 관사. 광양시 제공 서울대 남부연습림 관사. 광양시 제공 광양은 '낮과 밤이 빛나는 도시'라는 슬로건처럼, 자연과 도시가 어우러져 환상적인 풍경과 야경을 선사한다.
 
해발 1,222m의 웅장한 산세를 자랑하는 백운산은 8개의 등산 코스와 126km에 이르는 둘레길로 둘러싸여 있다. 설 연휴 동안 백운산자연휴양림을 찾아 원시림 속에서 산책하며 몸과 마음을 치유해 보면 좋다. 이곳은 명절 동안 과식으로 지친 몸을 회복하거나 가족들과 함께 건강한 시간을 보내기에 안성맞춤이다.
 
광양의 원도심인 광양읍은 오래된 역사와 새로운 변화가 공존하는 매력적인 공간이다. 광양역사문화관은 광양의 과거와 현재를 한눈에 보여주는 명소이며, 서울대 남부연습림 관사는 일본식 건축양식을 엿볼 수 있는 독특한 장소로 평가된다.
 
광양 섬진강 별빛 스카이 짚와이어. 광양시 제공 광양 섬진강 별빛 스카이 짚와이어. 광양시 제공 따뜻한 한옥의 분위기를 느끼고 싶다면 인서리 공원을 추천한다. 한옥을 복합문화공간으로 재탄생시킨 인서리공원은 전시와 카페, 아트숍, 한옥스테이까지 모두 즐길 수 있는 곳으로, 골목골목의 정취와 낭만이 가득하다.
 
광양에서는 수준 높은 전시도 놓칠 수 없다. 전남도립미술관에서 열리는 '오지호와 인상주의: 빛의 약동에서 색채로', '미래가 된 산수: 미구엘 슈발리에와 이이남' 같은 전시는 예술적 감성을 채워준다. 공식 휴관인 월요일 27일과 설 당일인 29을 제외하고 정상 운영한다.
 
전남도립미술관. 광양시 제공 전남도립미술관. 광양시 제공 밤에는 이순신대교와 광양제철소, 광양항이 어우러져 보석처럼 반짝이는 광양만의 야경을 볼 수 있다. 금호대교와 선샤인 해변공원은 그림 같은 풍경을 선사한다.
 
섬진강 별빛 스카이 짚와이어는 망덕산에서 배알도까지 898m를 가로지르는 코스로, 광양의 대표 액티비티로 손꼽힌다. 짚와이어를 타고 내려가며 섬진강과 주변 자연을 한눈에 담아볼 수 있어, 짜릿함을 원하는 방문객들에게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인근 망덕포구에 위치한 정병옥 가옥에서는 윤동주의 시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와 함께 문학적 여운을 느낄 수 있다.

배알도 야경. 광양시 제공 배알도 야경. 광양시 제공 

생태와 전통이 어우러진, 순천

순천만습지. 순천시 제공 순천만습지. 순천시 제공 겨울이 되면 순천만습지는 철새들의 천국이 된다. 설 연휴 동안 진행되는 '새+물결 탐조 특별 프로그램'에서는 생태체험선을 타고 겨울철새들의 비행을 가까이에서 감상할 수 있다. 전문 해설사의 안내로 자연을 이해하고, 지역 특산 간식을 맛보며 특별한 추억을 남길 수 있다.
 
명절 분위기를 제대로 느끼고 싶다면 순천 낙안읍성을 방문하는 건 어떨까. 전통 국악 공연, 대장간 체험, 소원지 쓰기 등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다. 한복을 입고 방문하면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

오천그린광장에서 27일부터 30일까지 이어지는 '설레는 축제'는 순천의 문화적 매력을 한껏 느낄 수 있는 자리이다. 잔디광장에서 펼쳐지는 에어볼링 게임과 캐릭터 연날리기 같은 체험 프로그램은 가족 단위 방문객들에게 큰 즐거움을 선사할 것이다.

낙안읍성 겨울 풍경. 순천시 제공 낙안읍성 겨울 풍경. 순천시 제공 밤바다 말고도 볼 것 많은, 여수

여수의 대표 관광지 중 하나인 엑스포해양공원은 여수 밤바다와 아름다운 야경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주관하는 '2025~2026 한국관광 100선'에 선정됐다. 2012여수세계박람회 개최지였던 이곳은 이후 시민과 관광객들을 위한 개방형 공간으로 거듭나며, 2017년부터 5회 연속으로 이 명예로운 목록에 이름을 올렸다.

여수엑스포해양공원 전경. 여수시 제공 여수엑스포해양공원 전경. 여수시 제공 여수와 고흥을 잇는 백리섬섬길은 전남을 대표하는 해안 드라이브 코스로, 10개의 섬을 11개의 다리로 연결한 환상적인 길이다. 특히 해질녘 붉게 물드는 노을 풍경은 이곳의 하이라이트로, 낭도대교와 적금대교는 사진 애호가들 사이에서 일몰 명소로 유명하다. 차를 타고 겨울바다를 감상하며 여유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드라이브 코스는 겨울여행의 특별함을 더해준다.

여수세계박람회장도 설 연휴 동안 특별한 체험과 행사를 선보인다. 박람회장에 입주한 국립여수해양기상과학관, 아쿠아리움 등 30개 시설 중 19개가 1월 25일부터 30일까지 정상 운영되며, 방문객과 귀성객들에게 다채로운 즐길 거리를 제공한다. 특히 연휴 기간 진행되는 전통 놀이 체험과 방문 인증 SNS 이벤트는 남녀노소 누구나 참여하며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별책 부록: '아이들이 좋아할 체험 명소'

섬진강 어류생태관. 전남도 제공 섬진강 어류생태관. 전남도 제공 여수 돌산에 위치한 해양수산과학관에서는 열대어와 남해안 토산어종을 비롯한 다양한 해양 생물을 만날 수 있다. 멸종 위기의 바다거북과 아기 가오리 전시는 아이들에게 색다른 경험을 선사하며, 닥터피쉬 체험과 물고기 먹이주기 체험은 재미를 더한다.
 
구례 섬진강어류생태관은 국내 최대의 민물고기 전시관으로, 설 연휴 동안 어린 연어의 성장 과정을 직접 관찰할 수 있는 특별 전시를 선보인다. 물고기와 관련된 체험 프로그램도 마련돼 아이들에게 교육적이면서도 재미있는 시간을 제공한다.  두 곳 모두 25일부터 29일까지 5일간 정상 개관한다.

이번 설 연휴, 자연, 예술, 전통, 액티비티를 두루 즐기며 더욱 풍성한 추억을 남기기 위해 전남 동부로 떠나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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