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해의 정성, 광양 팜파티서 만나다

한 해의 정성, 광양 팜파티서 만나다

사라실 예술촌서 열린 팜파티…20개 농가 참여
표고버섯·고구마·양상추 등 지역 농산물 '한자리'
생산자·소비자 간 소통 의미…"믿고 드세요"

지난 22일 광양 사라실 예술촌에서 열린 '팜파티' 부스에 지역 농산물이 진열돼 있다. 박사라 기자 지난 22일 광양 사라실 예술촌에서 열린 '팜파티' 부스에 지역 농산물이 진열돼 있다. 박사라 기자 지난 22일, 전남 광양시 사라실 예술촌에서 열린 '제 1회 팜파티'가 도심 속 소비자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선사했다.

'시골 농부, 소비자를 만나다'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행사는 지역 농부들이 직접 키운 농산물을 선보이며, 소비자들과 깊이 교감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광양 지역 20개 농가가 참여해 1년 동안 정성을 다해 키운 표고버섯·고구마·생강·양상추·감말랭이·서리태·토란대 등 싱싱한 농산물들이 행사장을 가득 채웠다.  
팜파티에 참가한 소비자들이 농산물을 살펴보고 있다. 주최 측 제공 팜파티에 참가한 소비자들이 농산물을 살펴보고 있다. 주최 측 제공 참가비 1만 원에 제공되는 농산물 꾸러미. 박사라 기자 참가비 1만 원에 제공되는 농산물 꾸러미. 박사라 기자 행사장을 찾은 소비자들은 농부들과 직접 대화를 나누며 농산물 재배 과정과 정성을 생생하게 들을 수 있었다.

옥곡 백양마을의 이윤정(50) 농부는 감말랭이를 소개하며 "직접 재배한 감을 손질하고 건조까지 해 아이들도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건강 간식"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봉강면 신촌마을의 김재중(54) 농부는 "농산물에 담긴 이야기를 소비자들에게 직접 전달할 수 있어 뿌듯하다"며 이번 행사의 의미를 되새겼다.

행사장 한쪽에서는 비누 만들기 체험과 간단한 게임도 진행됐다. 특히 참가비 1만 원으로 제공된 점심이 큰 호응을 얻었다. 농부들은 직접 키운 농산물로 푸짐한 점심 식사를 마련했고, 생강·대파·곡물 등이 포함된 농산물 키트를 선물로 제공해 참가자들에게 시골의 푸짐한 인심을 전했다.

용강리에서 온 김진경(50)씨는 "농부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몰랐던 농산물에 대해 배우는 시간이 뜻깊었다"고 전했다.
 
팜파티에서 채소 모종을 나눠주고 있다. 박사라 기자  팜파티에서 채소 모종을 나눠주고 있다. 박사라 기자 이번 행사는 (사)한국후계농업경영인광양시연합회와 (사)한국여성농업인광양시연합회가 주관했다.

이기욱 한국후계농업경영인광양시연합회장은 "농부와 소비자가 직접 만나 믿음을 쌓고, 지역 농산물의 가치를 알리는 계기를 만들고자 했다"며 "첫 행사인 만큼 미흡한 점도 있었지만 앞으로 더 발전시켜 지속적인 교류의 장으로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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