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 "순천 모 고교 교감 '갑질' 엄정 조처해야"

시민단체 "순천 모 고교 교감 '갑질' 엄정 조처해야"

사적 차량 운전·부모 비하·성희롱 등 의혹…교육청 감사 착수
허위보고로 코로나19 자가격리 연가냈다는 의혹도 조사

 

전남 순천의 한 고등학교 교감이 교사에게 갑질을 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학벌없는 사회를 위한 시민모임(이하 시민모임)은 1일 보도자료를 통해 "최근 전라남도교육청이 온갖 갑질과 부조리 의혹으로 신고된 순천의 한 여고 교감에 대한 감사를 진행 중이다"며 엄정한 조처를 촉구했다.

시민모임은 "사적인 용무를 교사에게 시키는 등 수업권 및 학습권 침해는 물론, 교사 부모의 외모 비하 등 갑질을 한 사례가 상상을 초월한다"며 "해당 교감은 과오를 깊이 반성하고 학교 구성원에게 진심으로 사과해야 한다"고 밝혔다.

시민모임은 이어 "교사에게 사적으로 차량을 운전하도록 하고 수업 중인 교사에게 창문 테이프 제거를 지시하는 등 부당한 업무를 시킨 것이 교육청의 민원 답변에서 확인됐다"며 "미운털이 박힌 교사의 과학실 사용을 금지하고 다른 교사에게 이 교사를 감시하도록 지시했다"고 주장했다.

시민모임은 지난 1월 말 해당 교감의 갑질 의혹을 제보 받고 전라남도교육청에 민원을 제기했다.

전라남도교육청은 해당 교감의 갑질 의혹뿐만 아니라 여교사 성추행과 코로나19 자가격리 대상이 아님에도 허위로 보고 한 뒤 연가를 신청한 부분에 대해서도 감사를 진행하고 있다.

시민모임은 "교감은 봉건적인 권력을 휘두르는 자리가 아니라, 민주적인 학교 운영을 통해 교직 전문가의 집단지성이 발휘되도록 조율하는 직책이다"며 "교육청이 솜방망이 징계 처분을 하거나 학교 측이 내부고발자를 위협하는 행태를 저지른다면 더 엄중한 책임이 되돌아올 것이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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