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8일 오전 4시 46분쯤 여수시 돌산읍 우두리 부두에 정박 중이던 선박 7척의 정박용 밧줄이 끊어져 표류하다가 해경에 의해 구조됐다. 여수해경 제공
전남 여수 앞 바다에서 표류하던 유조선 등 선박 7척이 해경에 의해 구조됐다.
1일 여수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전 4시 46분쯤 여수시 돌산읍 우두리 부두에 정박 중이던 299톤 유조선 A호(여수선적·승선원 5명)와 선박 6척이 표류하고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여수해경은 현장에 구조대를 보내 장군도 해안 쪽에 있던 선박들을 발견하고 A호 선장에게 비상 투묘(닻을 내리는 작업)를 하도록 했다.
또 함께 표류한 각 유조선 선장 등을 해경구조대 보트를 이용해 표류 선박으로 승선시켰으며 가까운 항구로 입항조치 했다.
A호는 옆 선박과 밧줄을 묶어 항구에 계류한 뒤 부산으로 유류 수급 차 출항 준비를 하다 계류줄(정박용 밧줄)이 끊어지면서 함께 계류한 선박 6척과 장군도 방향으로 표류한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지난달 27일 오전에는 여수시 돌산읍 신기항 선착장에 정박 중인 여객선 B호(677톤)의 계류줄이 끊어지면서 표류, 인근 선박과 접촉하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여수해경 관계자는 "선박 소유자들은 정박 중인 선박에 대해 수시로 안전상태를 확인해야 한다"며 "특히 해상 기상이 불량할 때는 계류줄을 보강하는 등 안전사고에 대비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