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 도의원 보선 잇단 의혹에 또 경찰 수사 '혼탁'

순천 도의원 보선 잇단 의혹에 또 경찰 수사 '혼탁'

문자메시지 조작에서부터 금품 제공·명예훼손 공방

순천경찰서. 유대용 기자

 

오는 4월 치러지는 전남 순천 도의원 보궐선거를 놓고 곳곳에서 경찰 수사가 이뤄지는 등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25일 순천경찰서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주윤식 예비후보가 자신이 보내지 않은 조작된 문자메시지 사진이 배포됐다며 고소장과 함께 휴대전화를 증거로 제출해 수사에 나섰다.

최근 민주당 전남도당에는 "지난해 총선을 앞두고 주 예비후보가 민주당이 아닌 무소속 후보를 지지하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보내는 등 해당 행위를 했다"는 진정서와 함께 문자메시지 사진이 접수됐다.

당에 진정서를 제출한 이는 밝혀지지 않았으며 경찰은 주 예비후보의 휴대전화를 포렌식해 분석에 들어갔다.

주 예비후보가 경선에 나선 선거구는 전남도의원 순천 제1선거구로, 김기태 도의원이 지난달 별세해 보궐선거가 치러질 예정이다.

순천 제1선거구에서는 이와는 별개로 금품 살포 의혹에 명예훼손 고소까지 이어지는 등 유권자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민주당 4·7보궐선거 금품제공 진상조사 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았던 구희승 변호사는 주 예비후보를 명예훼손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구 변호사는 주 예비후보가 자신을 '2014년에 경선 불복하고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자'라고 비난했다고 주장하면서 위원장직을 사임했다.

진상조사 특위는 보궐선거를 앞두고 제기된 금품 제공 의혹을 밝히기 위해 구성된 것으로 민주당은 공정성을 위해 당외 인사인 구 변호사를 위원장으로 위촉했다.

주 예비후보는 진상조사 특위 출범 직후 구 변호사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경선불복으로 탈당한 인사"라고 표현했다가 "민주당을 탈당한 인사"라고 정정 보도자료를 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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