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계장 막아달라" 인화물질 갖고 순천시청서 소동

"양계장 막아달라" 인화물질 갖고 순천시청서 소동

순천시 월등면 주민 A씨는 24일 오후 인화물질이 담긴 가방을 메고 순청시청을 찾아 소동을 피웠다. (사진=독자제공)

 

전남 순천시청에서 한 시민이 인화물질을 갖고 소동을 피우다 직원과 경찰 등에 의해 제지됐다.

순천시 월등면 주민 A(61)씨는 24일 오후 1시 40분쯤 인화물질이 담긴 가방을 메고 순청시청을 찾았다.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시청 출입구에서 발열체크 등의 업무를 맡고 있던 청원경찰은 A씨의 가방에서 기름 냄새가 나는 것을 확인하고 뒤따라 들어갔다.

A씨는 청사 1층 민원부서로 향했고 청원경찰은 인화물질을 소지했다고 판단, A씨를 제지했다.

제지당하는 과정에서 A씨는 건물 기둥과 액자 등을 들이받아 부상을 입었다.

A씨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구급대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경찰은 A씨가 인화물질이 든 플라스틱 통을 갖고 있는 것을 확인했으나 방화 시도는 하지 않은 것으로 판단했다.

A씨는 자신의 거주지 인근에 양계장 건립 공사가 진행되는 것에 대해 순천시에 항의하고 공사 중지를 요구하기 위해 이날 마을 주민 10여 명과 함께 방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마을에는 2017년 4월 1만 332㎡(건물)의 계사건립 허가가 이뤄졌고 순천시는 주민 민원을 이유로 공사중지를 명령했다.

하지만 양계장 건립을 진행하는 업체는 행정소송을 제기해 올해 4월 순천시에 승소했고 최근 공사를 재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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