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철소 고로 브리더 배출량, 재송풍 누락으로 과소추정

제철소 고로 브리더 배출량, 재송풍 누락으로 과소추정

연구용역, 주요 제철산업단지 갑상샘 장애, 당뇨병, 비염 등 노출지역의 위험비 1보다 ↑제철소 고로 브리더 ‘휴풍’만 산정, 재송풍은 빠져있어
강은미 의원 “제철소 오염방출량, 재송풍도 포함해 불투명조사 실시해야”

(사진=강은미 의원실 제공)

 

제철소 ‘오염물질 배출량’ 산정에 ‘재송풍’ 배출량이 빠져 오염물질 배출량이 과소추정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정의당 강은미 의원(국회 환경노동위원회)은 환경부가 제출한 자료에서 제철소 ‘오염물질 배출량’ 산정에 ‘재송풍’배출량이 누락된 사실을 확인했다고 23일 밝혔다.

강은미 의원은 ′2019년 국립환경과학원의 연구용역 <국가산단 지역주민="" 코호트="" 구축="" 및="" 건강영향="" 추적연구(ⅱ)=""> 결과보고서에서 국내 주요 제철산업단지 만성질환 발생 통계 분석 결과, 갑상샘 장애, 당뇨병, 비염 등이 노출 지역의 위험비가 1보다 높게 나타난 것을 확인했다.

지난 2019년, 환경부는 제철소 고로 정기수리 과정에서 긴급안전 밸브인 브리더로 대기오염물질을 배출한 사실을 파악하고 문제 해결을 위해 환경부 주도로 민관협의체를 결성해 2개월간의 활동 끝에 저감방안을 마련했다.

강 의원은 환경부 보도자료와 국립환경과학원의 ‘고로 브리더 개방 시 오염물질 측정 및 배출량’ 자료를 확인한 결과, ‘오염물질의 측정결과’나 ‘오염물질 배출량 산정방법’, ‘오염물질 이론적 배출량’ 등에서 ‘휴풍’ 과정만 다룬 사실을 확인했다.

제철소는 고로 정기수리시 휴풍을 통해 용광로 내 풍량 및 풍압을 낮춘 뒤 브리더밸브 개방 과정을 거친다. 정기수리가 끝나면 다시 제철소를 가공하기 위해 용광로 내 잔여 풍량 및 풍압을 낮추는 과정인 ‘재송풍’을 한다.

국립환경과학원 자료에 따르면 ‘오염물질 배출량 산정법’에서 방출된 PM, 즉 미세먼지 총량 산정방법은 1회 휴풍 기준 120초 이상 PM 집계를 통한 산출 과정을 거쳐 포스코 포항(4기): 1.7톤, 광양(5기): 2.9톤, 현대제철(3기): 1.1톤으로 추정하고 있다.

강은미 의원은 “오염물질 배출량 산정 결과에서 재송풍 공정의 배출량은 포함돼 있지 않았다”며 “환경부가 오염배출량을 과소 추정했다”고 지적했다. 또 포스코와 현대제철소에서 제출한 자료에서 대부분 재송풍을 일몰 후 야간에 실시해온 사실을 확인했다.

강 의원은 “환경부가 ‘휴풍’일 경우에만 불투명조사를 실시하고 있다”며 “재송풍도 포함하여 오염방출량을 재선정 및 불투명조사를 실시해야한다”고 주장했다. 강 의원은 이어 “제철소 주변지역 고위험군, 저위험군의 영향에 속하는 주민에게 알권리 차원에서 발전소의 환경 영향을 투명하게 밝히고 기업의 지속적이 건강질환 진료비, 치료비 등 주민지원 대책을 마련해야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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