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순천 이정현 빠지고 분구 가능성에 ‘꽃놀이패’

민주당, 순천 이정현 빠지고 분구 가능성에 ‘꽃놀이패’

[총선 D-3개월]
기존 정치권 양분해온 노관규·서갑원 출마
장만채·김영득 새정치 내세워 거센 도전

오는 4월 15일로 예정된 제21대 총선이 3개월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총선 입후보자들의 행보가 본격화하고 있다. 전남 동부지역은 정부와 여당에 대한 지지 여론이 높아 더불어민주당 경선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에 전남CBS는 여수갑, 여수을, 순천, 광양·곡성·구례 선거구의 본선만큼 치열한 민주당 경선 판세를 살펴본다. [편집자주]

노관규, 서갑원, 장만채, 김영득 예비후보.(사진=자료사진)

 

전남 순천 선거구는 무소속 이정현 의원이 최근 수도권 출마를 선언, 무주공산이 되면서 더불어민주당 경선이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 의원이 이곳에서 재선을 했지만 2011년 재보선에서 진보진영 야권연대로 당선된 민주노동당 김선동 의원이 재선을 했을 만큼 진보 성향이 뚜렷한 지역이다.

지난 대선에서 문재인 후보의 득표율이 67.81%로 전국 최고를 기록했고, 지방선거에서도 민주당 허석 순천시장 후보가 62.7%를 얻어 여유 있게 당선됐다.

이처럼 현 정부와 여당에 대한 지지세가 높아 총선에 대한 순천시민들의 관심은 민주당 경선에 집중된 모양새다.

민주당에서는 현재 노관규 전 순천시장, 서갑원 전 의원, 장만채 전 전남도교육감, 김영득 팔마청백리재단 이사장 등 4명이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경쟁하고 있다.

노관규 예비후보는 순천시장 재임 당시 현재의 관광도시 순천을 있게 한 201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를 기획했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강한 추진력을 바탕으로 한 예산 2조원 시대, 서울~순천 KTX 1시간 30분 운행시대 개막을 예고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의원 시절 보좌관 출신 서갑원 예비후보도 이번 총선에서 3선에 도전한다. “당·정·청 3선을 연결해 고립된 순천을 구하겠다”고 밝힌 서 예비후보는 현 정부 인사들과의 연을 강조하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장만채 예비후보는 카이스트 최연소 석·박사 이력에다 순천대 교수와 총장을 지내며 순천과 연을 쌓았다. 16·17대 전남도교육감을 통해 얻은 교육행정 경험을 앞세워 순천대 의대 유치를 통한 지역발전을 약속하고 있다.

김영득 예비후보는 37년 간 민주당을 떠나지 않고 중앙당 부대변인과 정책위 부의장을 지냈다. 팔마청백리문화재단을 만들어 지역사회에서 ‘청렴’을 강조하며 오랫동안 표밭을 다져온 것이 강점으로 꼽힌다.

이런 가운데 선거구 획정 과정에서 분구가 이뤄질 경우 당 영입인사 4호인 고검장 출신 소병철 순천대 석좌교수의 전략공천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현역인 무소속 이정현 의원의 지역구 불출마에 이어 분구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어 민주당은 순천에서 꽃놀이패를 쥐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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