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매운동 동참한다던 대형마트 슬그머니 판매 재개

불매운동 동참한다던 대형마트 슬그머니 판매 재개

순천 이마트‧광양 홈플러스 등 일본제품 가판에

이마트 순천점 주류코너에 일본 술이 판매되고 있다.(사진=최창민 기자)

 

일본 정부의 일방적인 경제조치에 반발하는 소비자들의 일본제품 불매운동이 석달째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판매 거부에 동참한다던 대형마트들이 슬그머니 일본제품을 가판에 올리는 등 판매를 재개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마트 순천점은 현재 주류코너에서 ‘삿포로’, ‘아사히’ 등 일본 맥주 350㎖ 6캔을 1만원에 묶음 할인 판매 중이다.

일본 대표술인 사케는 물론 일본과자와 식품, 군 기저귀 등 일본제품 판매가 사실상 불매운동 이전 수준으로 돌아갔다.

홈플러스 광양점도 ‘아사히’, ‘삿포로’, ‘기린’ 등의 일본 맥주를 판매하고 있다.

식품코너에는 된장과 간장, 돈가스 소스, 가쓰오부시와 감미료를 섞어 만든 조미료인 혼다시 등이 자리를 채웠다.

미니스톱, 이마트24, GS25 등 편의점에서도 일본맥주를 가판에 올려 판매를 재개하거나 할인 판매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국내 소비자들의 일본제품 불매 운동이 확산되자 판매대에서 일본 제품을 제외했던 대형마트와 편의점 등 유통업계가 불매운동 이슈가 잠잠해지자 슬그머니 판매를 재개한 것이다.

김태성 전남시민단체연대회의 사무처장은 “유통대기업들의 이중적 행태가 개탄스럽다”며 “유통업체들은 일본 불매운동이 한창이던 때 국민들과 약속했던 대로 판매거부 운동을 지속적으로 실시해야한다”고 촉구했다.

김 사무처장은 “불매운동과 여행 자제 운동의 지속성과 확산은 우리 정부의 대일(對日) 대응의 바탕인 만큼 현재 상황에서 불매운동이 그쳐서는 안 된다”며 “일본 제품 불매운동에 대한 국민들의 지속적인 관심과 동참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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