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백색국가 제외' 직전…해룡산단 일부 업체 타격 '불가피'

한국 '백색국가 제외' 직전…해룡산단 일부 업체 타격 '불가피'

일본 부품 수입 업체 3곳 피해 우려 커
A업체 "당장 AS부터 차질…국산화 지원 절실"

 

일본이 한국을 백색국가(수출심사 우대국)에서 제외하는 '수출무역관리령 개정안’ 시행일이 열흘 앞으로 다가오면서 전남 순천시 지역 기업들의 피해도 우려되고 있다.

순천시에 따르면 순천지역 내 일본과 수입 관계를 맺어온 기업은 해룡산단 입주 업체 3곳이다.

이중 중량물 트랜스포터 제조기업인 A기업은 오는 28일 화이트리스트 제외가 시행되 약 21억원 규모의 트랜스포터 납품에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이 업체의 전자 제어 시스템 CPU의 90% 이상이 일본산이어서 수입 연결 고리가 막힐 경우 기계AS부터 생산 등에 타격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A 기업 관계자는 "현재 일본산 부품을 우회해서 수입해야 하는 상황인데 전세계적으로 일본산 품귀 현상이 발생하고 있어 이마저도 어렵다"며 "당장 장비 제어시스템이 고장날 경우 부품 수입이 어려워 AS가 힘든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산화하는 방법 밖에는 없기 때문에 국산화 추진을 위한 R&D (핵심소재 산업 발전을 위한 연구개발) 과제 수행에 필요한 지원이 절실하다"며 "피해를 최소화 하기 위한 단기 대책이 마련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밸브류 제조 및 수리하는 회사인 B기업과 석유화학계 기초 화학물질 제조업인 C기업도 생산 부품 일부를 일본에서 수입하고 있기 때문에 우려되는 건 마찬가지다.

이에 순천시는 오는 26일 지역 기업들을 대상으로 일본 수출 규제 피해 간담회를 열어 기업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또 일본 수출 규제 피해 신고센터를 운영하면서 피해 실태를 지속적으로 조사하고 피해를 최소화 하는데 노력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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