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대, 전 순천시장 석좌교수 초빙 계획 석연찮게 철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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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대, 전 순천시장 석좌교수 초빙 계획 석연찮게 철회

국립 순천대학교가 조충훈 전 순천시장을 석좌교수로 초빙하려던 계획을 석연찮은 이유로 철회해 논란이 일고 있다.

전남 순천시와 순천대학교 등에 따르면 순천대는 6.13 지방선거 당시 더불어민주당 경선에서 탈락한 뒤 퇴임 이후를 준비하던 조 전 시장에게 지난 5월 행정학과 석좌교수직을 제안했다.

조 전 시장은 정원박람회 성공 개최와 지방 분권에 대한 경험을 지역사회와 나누기 위한 차원에서 석좌교수직 제안을 수락하고 관련 준비를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순천대 행정학과도 조 전 시장에게 ‘석좌교수로 2학기에 3번의 특강을 준비해 달라’며 인사 관련 자료와 경력 기록, 강의계획서 등 필요한 서류를 요청했다.

조 전 시장은 재임 중이던 2016년 6월 순천대로부터 대한민국 지방자치 발전과 순천만국가정원 지정 등 순천의 위상 제고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행정학 명예박사학위를 받기도 했다.

그러나 순천대는 8월 초 돌연 조 전 시장에게 석좌교수 초빙을 철회하겠다고 통보했다.

이보다 앞서 취임한 민선7기 허석 순천시장은 순천대 발전과 인재육성을 위해 매년 10억 원 씩 향후 5년간 총 50억 원의 인재육성장학금을 지원하겠다고 발표했다.

순천시는 순천대의 연구 활동 등을 목적으로 재정을 지원한 사례는 있었지만 장학금 지원을 약속한 것은 이때가 처음이다.

6월 20일 교육부 기본역량 진단평가 1단계 예비자율개선대학에서 탈락한 순천대는 2단계 평가에 앞서 순천시를 비롯한 지역사회와의 협력이 절실하던 상황.

이 때문에 발등에 불이 떨어진 순천대가 당내 경선에서 조 전 시장을 누르고 당선된 허 시장의 의중을 고려한 것 아니냐는 뒷말이 나온다.

이와 관련 조충훈 전 시장은 CBS와의 통화에서 "6월 초부터 제안을 받고 정원박람회와 자치분권 경험을 나누자는 차원에서 준비했지만 성사되지 않아 안타깝다"며 "박진성 총장을 통해 허석 시장 쪽에서 불편해한다는 말을 들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박 총장은 직접 해명은 거부하고 비서실 관계자를 통해 "대학 평가 등으로 학교 사정이 여의치 않아 임명하기 어렵다고 양해를 구했다"며 "석좌교수를 먼저 의뢰한 적이 없고 부탁을 받았다. 허 시장 쪽의 압력은 없었고 그런 얘기를 한 바도 없다"고 해명했다.

양측이 서로 다른 입장인 가운데 장관급에 해당하는 국립대 총장이 전임 시장을 석좌교수로 위촉하고 이를 번복하는 과정이 석연치않다는 지적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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