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여수시의회 의장 자리, 독선의 자리 아니다"

서완석 여수시의회 의장, 송하진 의원 10분 발언 제지

제187회 정례회가 열린 여수시의회 본회의장(사진=고영호 기자)
여수시의회가 '10분 발언'을 두고 의장과 의원들간에 난타전이 오가면서 본분인 시정 견제·감시 기능에서 멀어져 시민들을 크게 실망시켰다.

14일 오후 2시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187회 정례회는 고성이 오가는 등 어수선한 분위기가 지배했다.

문제의 발단은 서완석 여수시의회 의장이 송하진 의원의 10분 발언을 제지하면서부터였다.

서 의장은 "송 의원이 회의 규칙에 따른 10분 발언 '요지'를 '10분 자유발언 신청서'에 적시하지 않고 '시정 전반에 대해'라고만 했다"며 14일 대신 요지를 적시해 17일에 10분 발언을 할 것을 요구했다.

송 의원은 그러나 "그런 독선이 어디 있으냐"며 "발언 제지는 동료의 의정활동을 방해하는 것으로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송 의원이 평소처럼 본회의장 단상에 서서 10분 발언을 하는 것이 아닌, 의장의 제지로 의원 좌석에 앉아서 10분 발언을 시작하려 했으나 결국 무산됐다.

강재헌 의원도 발언에 나서 "의장 자리가 독선의 자리가 아니다, 의장이 역지사지로 생각해 봐라"며 서 의장을 겨냥했고 서 의장은 "말을 품격있게 해 달라"고 맞받아쳤다.

강재헌 의원도 뒤지지 않고 "의장이 민주주의 사회에서 말을 못하게 하느냐"며 "의장이 7선 의원이나 되는 데 왜 의회를 이렇게 만들어가냐"고 반격했다.

송재향 의원도 "의장이 왜 다른 의원들 말을 들어주지 않느냐"며 항의했고 김종길 의원은 "의사진행 발언권도 안주는 의장이 어디있냐"며 오후 2시 22분 본회의장에서 스스로 퇴장했다.

서 의장은 "이선효 의원의 시정질문이 끝났으니 집행부는 가도 된다"며 권오봉 시장 이하 국장급 간부들의 퇴장이 가능함을 전했으나 3선의 강재헌 의원은 "아무리 의장이라고, 집행부를 가라마라하는 경우가 어디 있느냐"며 전례없는 서 의장의 입장에 반기를 들었다.

앞서 서완석 의장과 송하진 의원은 이전 집행부 때 상포지구관련 주철현 전 여수시장에 대한 의회 차원 고발 안건을 두고 당시 서 의원은 고발 반대 의견·송 의원은 고발 찬성 의견으로 본회의장에서 격돌하기도 했으며 이번 10분 발언 제지는 연장선상에서 재격돌로 보여지고 있다.

오후 3시 28분 서 의장이 산회를 선포할 때까지 본회의장 상황을 지켜본 한 시민은 "서 의장 재임 동안에는 의회가 계속해서 내분·갈등·파행을 빚을 것 같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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