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원재 광양교육장 "자녀 말 듣고 바로 수화기 들면 후회"

학부모 교육 2년 동안 관내 학교서 150번
"'내 자식만'해선 애들이 굴레 못 벗어나"
"학부모도 학교 현장 인정하고 참여해야"

임원재 광양교육장이 학부모들을 상대로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사진=광양교육청 제공)
전남 광양 교육을 책임지고 있는 임원재 광양교육장은 학부모가 있는 현장이라면 부르지 않아도 발 벗고 찾아다닌다.

지난 2년간 관내 38개 유치원과 28개 초등학교, 14개 중학교에서 진행된 학사안내, 참여수업 등에서 150번 넘는 학부모 교육을 진행했다.

임 교육장이 이처럼 학부모 교육에 매진해온 것은 학교 현장에 공동체 개념을 확산시켜야 한다는 교육철학 때문이다.

임 교육장은 “예전처럼 학교를 믿고 선생님에게 모든 것을 맡기는 시대는 끝났다”며 “학부모들이 학교 경영에 참여하기 시작했고, 운영위원회를 통해 모든 것이 열려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임 교육장은 “학부모들이 학교를 불신하면 학생들을 향해 있는 교장과 선생님들이 마음 놓고 애들을 지도하기 어렵다”며 “애들은 결국 사회로 나가 더불어 살아야하는데 학부모들이 ‘내 자식만’이란 생각을 벗지 않으면 애들은 그 굴레를 벗을 수 없다”고 말했다.

임 교육장은 이어 “자녀로부터 갈등이나 관계에서 부정적인 얘기만 듣고 담임선생에게 바로 수화기를 드는 학부모는 반드시 후회하게 된다”며 “두 밤을 자고 나서 필요하면 얘기하라. 그 사이 사실도 규명되고 순간의 분노도 없어져야 진정한 학부모의 역할로 들어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임 교육장은 “학부모도 학교 공동체로 들어와서 현장을 이해하고 ‘우리’라는 공개념을 가져야 한다”며 학부모 교육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민선 3기 장석웅 전남도교육감은 지난달 첫 인사에서 지역 교육장 9명을 교체하면서 2년 임기를 마친 임 교육장에 대해서는 유임을 결정했다.

전남 도내 최고참 일선 교육장으로서 내년 2월 정년을 맞는 임 교육장은 지역사회와 소통해온 노력과 열정이 타의 귀감이 되고 있다.

임 교육장은 “지난 2년 간 지역 유관기관, 교육 관련 시민단체, 학부모들이 특별한 열정을 가지고 교육청과 학교에 전폭적으로 응원해줬기 때문에 지금의 광양 교육이 있다”며 “학생들이 꿈을 갖고 친구들과 함께 미래를 설계해가는 과정이 너무 아름답고 감사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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