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항 화물노조, 물동량 위주 정책 비판 "2~3시간 대기 개선하라"

광양항 화물노동자들이 상하차 지연에 따른 열악한 근무 환경 개선을 촉구하는 결의대회를 열고 있다.(사진=최창민 기자)
광양항에서 일하는 화물노동자들이 컨테이너 차량을 멈춰세우고 상하차 지연에 따른 열악한 근무 형태에 대해 개선을 요구했다.

노동자들은 해양수산부의 물동량 위주의 정책을 근본 원인으로 지적하며 상하차 실적 인센티브 제도 시행을 주장했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 전남지부 컨테이너지회 소속 노동자 300여 명은 11일 여수광양항만공사 뒷편에서 결의대회를 열고 광양항의 기능 정상화를 촉구했다.

노조는 결의문을 통해 “오랜 출혈경쟁으로 비용축소 악순환에 빠진 터미널 운영사들이 궁여지책으로 선적작업만 충족하는데 맞춰 장비인력을 축소하는 등 상하차작업을 외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또 “항만공사와 해수부 관료들의 물동량 일변도의 몰아가기 정책으로 터미널 운영사들이 제살깍기 출혈경쟁을 벌이고 있다”며 “마른수건에서 비용을 쥐어짜내는 자해행위”라고 비판했다.

노조는 특히 “화물노동자들은 극심한 상하차 작업 지연 때문에 2~3시간 장시간 대기가 일상화됐고, 이로 인해 야간노동, 휴일 작업 등으로 내몰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공사의 선적물동량 지원 인센티브 제도를 겨냥해 “130억 원에 달하는 비용 중 10% 정도를 ‘상하차 실적 인센티브 제도’로 전환해 시행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광양항 화물 노동자들이 컨테이너 차량을 멈춰세우고 근무 환경 개선을 촉구하고 있다.(사진=최창민 기자)
노조는 결의대회 후 공사 주변 도로에서 컨테이너 차량 등 100여 대를 이용한 차량 시위를 벌이며 제도 개선을 촉구했다.

노조의 이 같은 주장에 대해 여수광양항만공사측은 “상하차 지연 해소 실적에 따른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방안을 검토해왔다”며 “세부 실행방안을 논의한 뒤 단기간 내에 구체적인 인센티브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공사는 또 “항만 현대화기금이나 공사 자체 재원을 활용해 터미널 운영사에 장비를 우선 지원하고 추후 운영사로부터 장비 임대료를 회수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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